부유층도 불황..타워팰리스 잇따라 경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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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부유층도 불황..타워팰리스 잇따라 경매로


[edaily 이진철기자] 부의 상징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줄줄이 법원 경매시장에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경매정보 제공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오는 30일 도곡동 타워팰리스 A동 73평형이 감정가 25억원의 신건으로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물건의 경우 지난 9월 타워팰리스 첫 경매물건으로 관심을 끌었던 물건과 같은 평형이며, 현재 또다른 타워팰리스 69평형도 경매예정 물건으로 대기하는 등 3건이 잇따라 법원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부의 상징´이라는 수식어를 무색케 하는 상황이다.

이달말 진행될 타워팰리스 신건은 총채권액이 49억원 가량되는 것으로 지난 9월 처음 나왔던 물건의 채권총액 36억원보다 많았다.

이에 대히 지지옥션은 "이는 담보가치 평가에서부터 타워팰리스에 거품이 있었음을 드러낸 것"이라며 "현재 경매진행 예정물건으로 나온 69평형의 경우 감정평가와 현황조사 등의 경매 준비절차를 거쳐 약 4~5개월후면 경매일자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남 고급아파트 경매유찰 속출.. 종합부동산세 등 악재산적

한편, 지지옥션은 최근 6개월간 서울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을 살펴보면 고가 아파트일수록 낙찰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10억원 이상의 아파트 낙찰율은 70.36%로 1억~5억대 아파트보다 11.83%포인트, 5억~10억대 보다 9.26% 낮았다는 것.

아울러 강남구의 투자 1순위던 대단지 유명 아파트들의 유찰 사례도 속출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아파트의 경우 62평형, 감정가 11억5000만원으로 경매가 진행됐으나 2회 유찰됐다. 이 물건은 내달 15일 감정가에서 4억1400만원이 떨어진 7억3600만원에 다시 경매가 진행된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47.6평도 감정가 12억5000만원에 지난 10일 경매가 진행됐으나 응찰자가 한 사람도 없어 유찰됐다. 이밖에 강남구 논현동 현대 넥서스 103평형 아파트도 감정가 12억원의 절반 가량인 6억1400만원에도 낙찰자가 없어 3번째 경매에서 유찰되기도 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기불황과 부동산경기 침체에는 부유층도 성역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거래신고제, 종합부동산세, 보유세인상 등 악재가 산적해 있어 강남지역의 고가 주거용 경매물건을 선뜻 낙찰 받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 경매물건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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