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감 선거 과열ㆍ혼탁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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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전남도교육감 선거 과열ㆍ혼탁 양상

 9월24일부터 10일13일까지 학교운영위원 8천142명 선거 참여

 전남도교육감 선거가 현행 학교운영위원 방식으로 치러질 것이 확실시되면서 후보자 난립과 이에 따른 사전선거 운동 의혹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주민 직선제를 골자로 한 교육자치법과 사립학교법이 의원들간의 견해차, 정당간 당론 등으로 인해 6월 임시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도교육감 선거는 오는 9월 24일부터 10일 13일까지 도내 학교운영위원 8142명(학부모 3861명, 교원 2900명, 지역위원 1381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자천타천으로 김장환 현 교육감, 조춘기 교육위원, 정찬종 전 무안교육장, 김진환 전 도교육연수원장, 박봉주 전 완도교육장, 이천만 여수 중앙초교 교장, 정상기 전 장성생활정보고 교장, 정재석 전 전남중등과장 등 10여명의 예비후보자가 거론되면서 선거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에 자기사람 심기', '친ㆍ인척과 학교 선ㆍ후배, 동향 인사 등을 통한 운영위원 접촉' 등의 혼탁양상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 17일 A지역에서는 교육청 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술자리가 진행됐다.

 이 모임 성격을 놓고 학부모들은 '운영위원들을 상대로 사전선거 운동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반면 교육청 간부들은 '학생교육원 기공식이 끝난 뒤 가진 평범한 식사자리였다'고 반박했다.

 지난 6월 초 B지역에서는 한 기업체 사장이 지역 학교운영위원 수백여명을 불러 식사를 대접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 5월 중순에는 교육청 모 간부가 C지역 학교운영위원 10여명에게 식사접대를 했다고 알려지는 등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같은 시기에 교육청 간부가 D지역을 예고 없이 순회하면서 교장이나 운영위원들에게 각종 선심성 정책을 남발했다며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또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월 인사말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발송한 한 예비후보자를 경고조치 했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최근 교육감 선거와 관련 제보가 1-2건씩 접수되고 있어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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