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돔 인공종묘 생산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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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혹돔 인공종묘 생산 기술 개발

(제주=연합뉴스) 이기승 기자 = 제주도 연안을 비롯한 동중국해에 서식하는 혹 돔의 인공종묘 생산 기술 개발이 연구 착수 3년여만에 성공을 거뒀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소장 이정의)는 관상 가치가 매우 높은 혹돔에 대한 인공종묘생산 기술 개발사업을 벌여 종묘 인공생산 및 치어 육성에 성공함으로 써 흑돔의 해수관상어 개발에 성과를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수산연구소 이윤호연구관에 따르면 그동안 혹돔은 남획으로 인해 어미 확보 가 어렵고 암컷이 알을 낳는 수가 매우 적은데다 성장 속도가 매우 느려 인공종묘 생산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어린 고기의 형태와 색상이 해수 관상어로서 개발 가치가 커 본격 산업화 연구를 통해 인공 종묘 생산에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혹돔의 인공종묘 생산을 위해 어미를 확보해 육상 수조에서 2년동안 키우며 관리.육성한 뒤 암컷에서 알을 채집하고 수컷을 이용, 수정시켜 알을 부화 시키고 동물성 플랑크톤과 배합사료를 주면서 키운 결과 550일이 지나자 전장 12.3 ㎝, 체중 31.5g의 치어로 자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어린 혹돔과 다 자란 혹돔은 형태와 색체가 매우 달라 다른 어종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최대 크기는 전장이 1m, 체중이 14.7㎏까지 자란다고 밝혔다.

혹돔(Semicossypus reticulatus)은 농어목 놀래기어목 놀래기과에 속하며 긴 타 원형으로 성어가 되면 앞 이마 부분이 혹 모양으로 튀어나오기 때문에 혹돔이라고 불리고 있다.

몸 빛깔은 다 자란 성어는 암적색이지만 어린 유어는 옆구리 중앙에 폭이 넓은 백색의 세로줄과 흰줄 상.하에 흑색 띠가 있어 매우 아름답다.

이 연구관은 "어린 고기는 어미와 달리 매우 아름다운 색과 형태를 지니며 자라 면서 형태와 색이 변하기 때문에 가정용 수족관에서 사육 관람하기에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l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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