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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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메리 우승

 
제주 라온골프장에서 열린 MBC-라온인비테이셔널 경기에서 몽고메리가 정교한 퍼팅으로 장타를 마음껏 날린 우즈를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장타보다는 역시 정교한 퍼팅이 중요함을 일깨워준 경기였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몽고메리가 우승을 사실상 굳힌 것은 무려 5개의 스킨이 쌓인 10번홀.

세번째샷 실수로 파온에 실패한 몽고메리가 10m 거리에서 살짝 띄운 칩샷이 깃대가 꽂힌 홀을 파고 들었고 우즈와 최경주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한꺼번에 4만7천달러의 상금을 쓸어담아 합계 7만5천달러를 챙겼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우즈는 5개의 스킨을 얻어내고 5만1천달러를 받아 4개의 스킨으 로 역시 5만1천달러를 챙긴 최경주와 함께 2위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우즈는 강한 바람 속에서도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를 마음껏 과시 해 갤러리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우즈는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11번홀에서 몽고메리의 3m 버디를 2.8m 버디로 응수한 우즈는 12번홀에서 2.5m 훅라인의 버디 퍼트를 떨궈 2만달러를 보탰고 14번홀에서 또 한번 2m 버디로 2만4천달러를 더 챙겨 몽고메리를 2만4천 달러 차이로 추격했습니다.



최경주는 퍼트가 잇따라 홀을 스치며 18홀 내내 스킨을 따지 못했지만 5만1천달 러의 상금이 걸린 30야드 벙커샷 경연에서 가장 홀에 가깝게 볼을 떨궈 체면을 살렸습니다.

세계 정상급 남자 선수들과 맞선 박세리는 1개의 스킨도 따지 못했지만 비거리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러차례 버디 기회를 이끌어내 다른 선수의 스킨 획득을 저지하는 등 눈부신 경기를 펼쳐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증명했습니다.

이번경기는 우즈가 장타를 마음껏 날리며 인기몰이를 했지만 몽고메리가 정교한 퍼팅으로 우승함으로써 '장타는 쇼, 퍼팅은 돈.' 이라는 골프 격언을 증명해준 경기였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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