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지금 전쟁중 '이건희 名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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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고려대 지금 전쟁중 '이건희 名博'

“실리 잃어” “정당했다”학생끼리 충돌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2일 열릴 예정이던 이건희 삼성 회장에 대한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식이 총학생회 등의 반대시위로 아수라장이 된 것과 관련 고려대 인터넷 자유게시판이 뜨거운 논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실리를 잃었다.”면서 시위를 주도한 총학생회를 비난하는 측과 민족고대의 기개를 살린 것이라는 측간에 정면 충돌 양상까지 띠고 있다.

‘joonism’은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무개념적으로 난리를 피워 학우들과 사회 선배들에게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총학 퇴진을 요구했다.

‘courage515’는 “총학의 의도는 좋은 거였지만 방법이 오해를 살만큼 무모했다.”고 지적했다.

또 ‘carminth’는 “요즘 모든 사람의 이익을 대변하는,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인물이 있느냐?”면서,“다른 의견을 표출하는 수준이 어리석었다.”고 비난했다.

‘kcia3’은 “YS라면 이해가 된다.그런데 이 회장은 자기 재단도 아닌 학교에 480억을 기부한 기업인으로 고려대 100주년 기념식 기간에 방문한 손님인데...”라면서 개탄했다.

반면 4학년생이라는 ‘gunsmith’는 “돈=박사학위는 아니다.”면서,“무노조정책이나 노조를 탄압하는 기업을 옹호하는 길에 동참해서야 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현재 고려대 사이트는 방문객 폭주로 정상적으로 페이지가 열리지 않고 있다.

한편 고려대 부총장 이하 처장단이 오늘 오전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고려대는 3일 오전 긴급 처장단 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안문석 교무부총장 이하 9명의 처장단이 모두 사퇴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 고려대 인촌기념관내 재단이사장실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은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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