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 험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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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정운영 험난해졌다"

與,국회의원 재보선‘6대0’참패

열린우리당이 4·30 재보궐 선거에서 단 한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채 참패하고,한나라당이 압승함에 따라 지난해 4·15 총선을 통해 만들어진 여대야소(與大野小) 국회가 1년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향후 국정운영에 큰 부담을 안게된 반면에 한나라당은 정국주도권을 쥐게 됐다. 국가보안법 개폐문제와 과거사법 제정,철도청의 러시아 유전투자 의혹사건 특별검사제 도입 등 쟁점에서도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4당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당은 수도권은 물론 행정도시가 건설되는 충청권에서 모두 패하고,경북 영천에서도 대구·경북(TK) 교두보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과 보혁 노선 갈등 등 내홍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행정도시법 여야 합의 처리와 과거사법 제정 협상 등을 놓고 불거진 당내 반박(反朴) 진영의 공격이 수그러지면서 친정체제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당은 4·30 재보선에서 6개 국회의원 선거구와 7개 기초단체장,10개 광역의원 등 정당 공천이 가능한 23개 전 선거구에서 패했다. 한나라당은 경기 성남중원, 포천-연천,충남 아산, 경북 영천, 경남 김해갑 등 5개 국회의원 선거구와 부산 강서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5곳에서 승리했다. 충남 공주-연기 국회의원 선거구는 심대평 충남지사의 측근 인사인 무소속 정진석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중부권 신당 창당의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도 목포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호남권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거 결과로 국회 의석(299석)은 우리당이 146석을 현행대로 유지했고, 한나라당은 5석을 추가해 125석, 민주노동당 10석, 민주당 9석, 자민련 3석, 무소속 6석이 됐다.

전체 투표율은 33.6%로 지난해 10월 재보선(33.2%)과 비슷했으나 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영천은 59.1%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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