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사범대 2009년까지 통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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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교대·사범대 2009년까지 통합 추진

교원양성 일원화 … 교육부 "국립대부터 먼저 실시"
이르면 2009년까지 교육대와 국립사범대를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 초등교원은 교육대학에서,중등교원은 사범대학에서 양성하는 이원화 구조로 이뤄져 있으나 앞으로는 이를 통합,일원화시켜 하나의 교육기관에서 양성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원단체총연합 등 교원단체들과 교육대학들은 교원양성제도 일원화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26일 "초등교원 양성기관인 교육대학과 중등교원 양성기관인 사범대를 통합,교원양성체제를 일원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통합과정에서 교육대학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초등교육의 내실화 등 교육선진화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지난해말 교육개혁위원회가 제시한 의견 등을 감안,교원양성기관 평가인증제 등 교원양성체제를 2009년부터 전면 개편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선택심화과목 중심으로 개편되는 제 7차 교육과정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전문지식교육이 이뤄지도록 구성돼 있는 만큼 초등학교 교사도 모든 과목을 가르치는 담임 중심이 아니라 전문과목 교사가 전공과목을 가르치는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현재 7개 권역,25개 대학이 포함된 국립대 통폐합에 맞춰 각 지역 대학과 사범대학간 통합을 유도하고 이후 사립대학의 사범대학을 여기에 통합시켜 교원양성체제를 일원화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초등교원과 중등교원을 분리하고 있는 현행 초중등교육법 관련 조항을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교원을 통합양성하는 방향으로 개정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영어 미술 등 초등학교 일부 과목은 교육대학 출신이 아닌 사범대학 출신이 맡고 있다"면서 "초등교육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교육대와 사범대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대학과 사범대 통합을 통해 교원양성제도가 일원화될 경우 교육대를 졸업하면 사실상 자동적으로 초등학교 교사로 임용되는 현재 방식에서 교과목별로 심화지식교수법을 습득한 전문교사가 초등학교 교사로 임용돼 초등학교 교육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교원양성체제 일원화는 대학구조조정과 별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교대간 통합,사대-교대간 통합,교육전문대학원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대 관계자는 그러나 "초등교원과 중등교원은 서로 다른 전문성을 유지해야할 뿐 아니라 통합에 따른 부작용도 작지 않다"고 통합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편 현재 교육대학은 서울교대 등 전국에 11개로,매년 5000여명의 졸업생 대다수가 초등교사로 임용되고 있다. 반면에 사범대의 경우 국립대 13개,사립대 14개로 졸업생 1만여명 중 중등교사로 임용되는 숫자는 39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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