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7일 새벽을 맡는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지성, 27일 새벽을 맡는다”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출격

‘세계화된 미드필더’ 박지성(24·PSV에인트호벤)이 27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C밀란과 4강 1차전(MBC-TV, MBC-ESPN 생중계)에 출정한다. 왼쪽윙백 이영표(28)도 동반 출전하지만, 아무래도 유럽 빅리그 스카우트가 주목하는 선수는 박지성이다.

◇ 박지성 골 터질까?= 박지성의 발끝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은, 그가 언제든지 골을 터뜨릴 수 있을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는 점이다. 24일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우승컵을 확정지은 비테세와 경기에서 박지성은 특유의 돌파와 슈팅 감각으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층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올시즌 통산 9호골. 챔피언스리그 본선 골은 아직 터지지 않았지만, 박지성 주변의 분위기는 “작품을 만들어낼 때가 됐다”로 모아진다. 지칠줄 모르는 체력, 물 흐르듯 유연한 플레이, 타고난 성실성은 이제 결실을 맺을 때가 됐다.

◇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은?= “멋진 파티”를 구상하는 히딩크 감독한테 행운스러운 것은 ‘우승후보’ AC밀란 핵심 선수들의 부상이다. 네덜란드 출신 중앙수비수 야프 스탐은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고, 알레산드로 네스타는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반면, 에인트호벤은 주말 경기에 이영표를 비롯해 공격수 헤셀링크, 노장 필리프 코쿠, 윌프레드 보우마 등을 쉬게 해 일단 체력을 비축했다. 빠르고 순발력 뛰어난 다마르커스 비즐리, 파르판, 박지성 등을 적절하게 기용하면 AC밀란이 난공불락은 아니다. 히딩크 감독은 AC밀란전을 앞두고 “두려움은 없다. 작은 팀도 거인 구단을 잡을 수 있다. 우리가 어떻게 이변을 연출하는 지 지켜보라”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AC밀란에는 안드레이 셰프첸코, 에르난 크레스포 등 유럽 최고의 골잡이들이 포진해 있다. 게다가 브라질 출신의 플레이메이커 카카와 클라렌스 세도르프, 부동의 오른쪽 윙백 카푸 등 걸출한 스타들이 건재하다. 에인트호벤으로서는 이번 원정이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잉글랜드팀끼리 대결하는 첼시-리버풀전(MBC-TV, MBC-ESPN 생중계)은 28일 새벽 3시45분에 열린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