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고초려'고위직 등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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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삼고초려'고위직 등용문?

인재 추천 프로그램...정부산하 기관장 28개 직위공모중 17개 자리 차지
'정부 기관장에 진출하려면 '삼고초려'를 통하라.'
삼고초려란 참여정부 들어 운영되는 인재 추천 프로그램.
중앙인사위원회는 청와대와 중앙인사위 홈페이지(www.csc.go.kr)의 '삼고초려' 에 자천 또는 타천으로 접수된 추천 인사들이 참여정부 출범 이후 최근까지 실시한 정부산하 기관장 28개 직위공모에서 17개 자리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고초려의 추천으로 임명된 주요 정부산하 기관장은 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승신 한국소비자보호원장, 최장봉 예금보험공사 사장, 권인혁 한국국제 교류재단 이사장, 김종민 한국관광공사 사장,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 한행수 대한주택공사 사장 등. 추천 현황을 보면 지난 3월 31일 현재 공모직위 520명, 상시추천 687명 등 모 두 1207명이 삼고초려에 추천 대상자로 접수됐다.

이 가운데 73.7%에 해당하는 890명이 자신을 추천한 '자천'이었고 나머지 26.3%인 317명은 다른 사람이 추 천했다.

타천보다 자천이 많은 것은 공모 직위 중에는 타인 추천을 접수하지 않는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중앙인사위 측 설명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최근 삼고초려가 산하 기관장의 등용문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민간기업 출신 최고경영자마저 삼고초려에 자신을 직접 추천하는 사 례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중앙인사위는 삼고초려에 올려진 추천 대상자를 정부산하 기관장 직위공모에 추천할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무직 정부위원회 위원 등 정부 고위 직 추천창구로 활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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