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아인트호벤 리그 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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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아인트호벤 리그 우승 견인

 캐넌슈팅으로 V18 축포 작렬...비테세에 3-0 승 
 
박지성이 그림 같은 25 미터 캐넌 슈팅으로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의 정규리그 18번째 우승 축포를 쏘아올렸다.

박지성은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비테세와의 에레디비지 3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출장, 대포알 같은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3-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3분 미드필드에서 단독 드리블을 치고 들어간 박지성은 2명의 수비수를 여유 있게 따돌린 뒤 아크 정면에서 그대로 왼발 슈팅, 골대 왼쪽 모서리를 뚫었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박지성의 정규리그 8호골에 필립스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 여명의 홈 팬들은 열광했고 박지성은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짜릿한 기쁨을 만끽했다.

반 봄멜이 전반 44분에 추가골을 터트렸고 후반 42분 시본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넣어 3-0으로 승리한 아인트호벤(승점 79)은 2위 아약스(승점 62), 3위 AZ 알크마르(승점 61)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남은 4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004~2005 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편 지난 21일 페예노르트와의 암스텔컵(FA컵) 4강전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은 이영표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아인트호벤은 18번째 정규리그 우승에 환호했고 박지성, 이영표는 2002~2003 시즌에 이어 2번째로 챔피언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또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개인통산 5번(1987, 1988, 1989, 2003, 2005년)째의 정규리그 우승으로 네덜란드 역사상 정규리그 최다우승 감독의 영예를 안았다.

일찌감치 정규리그를 제패한 박지성, 이영표에게 앞으로 남은 과제는 27일 벌어지는 AC 밀란(이탈리아)과의 2004~2005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지금의 팀 분위기라면 대어 AC 밀란을 낚고 결승에 진출, 대망의 챔피언스리그 정복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는다. 또한 암스텔컵 우승까지 거머쥔다면 대망의 ‘시즌 트리플크라운(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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