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가장먼저 DJ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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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문희상 의장 가장먼저 DJ예방

8일 오후 ‘김대중 도서관’방문 … 합당얘기 오갈까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8일 오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번 방문은 문 의장이 지난 2일 당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취임 인사차 예방하는 형식이지만,정치권에서는 의미를 부여해 보는 시각이 있다. 의장실 관계자는 6일 “문 의장과 김 전 대통령의 각별한 관계로 인해 가장 먼저 (취임) 인사 일정을 잡았다”면서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나중에 몰아서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로 정계에 입문했고,김 전 대통령이 집권하자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역임했다. 특히 당 의장 경선에 출마하기 전인 지난 1월5일 부인과 함께 동교동을 찾았는데,당시 김 전 대통령은 출마를 놓고 고심하던 문 의장에게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 안 하면 반드시 나중에 후회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이유로 당 안팎에서는 그의 동교동 방문을 최근 정국 상황과 연결시켜 보는 관측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우리당-민주당 합당론이 관심이다. 문 의장은 이른바 통합론자로 분류되고 있고,이번에 대의원 투표 2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염동연 상임중앙위원도 민주당과의 합당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적극적이다.

앞서 문 의장은 4일 방송 인터뷰에서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대의 명분과 투명한 절차 보장이라는 조건이 충족된다면 찬성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따라 문 의장이 동교동 방문에서 여전히 호남 민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의중을 엿보고,본인 생각도 전달할 개연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문 의장 측근은 “이번에 통합 얘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의장측은 민주당이 여권에 요구하고 있는 ‘대선 빚 상환’ 문제의 조기해결도 모색중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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