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송태종-윤난실 의원 日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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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광주시의회 송태종-윤난실 의원 日 항의 시위

 5일 역사교과서 왜곡 일본 문부과학성 앞
  NHK방송 등 日 언론들 열띤 취재경쟁

 광주시의회 의원들이 일본 문부과학성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사진>

 광주시의회 송태종 의원(열우당)과 윤난실 의원(민노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일본 동경 문부과학성 앞에서 '역사왜곡 새 역사 교과서 검정 통과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한 뒤 항의시위를 벌였다.

 두 의원은 성명서에서 "'식민지 근대화론', '중일전쟁'에 대한 왜곡으로 점철된 '새역사 교과서' 검정통과는 역사 왜곡을 일본 정부가 공식 승인하는 것이다"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두 의원은 이어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육은 주변국의 불신을 불러 아시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새역사 교과서 검정통과는 강제징용과 성노예 등 '일제범죄'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한국, 중국, 필리핀 등 수많은 아시아 민중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욕이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또 "일본 정부, 우익단체가 하나로 뭉쳐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새역사 교과서' 검정을 당장 취소하고 고통받았던 아시아 민중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항의시위에서 "일본 정부가 평화를 바라는 아시아 민중의 염원을 뒤로한 채 역사교과서 왜곡을 통해 군국주의로 복귀하고 있다"며 "일본의 침략과 억압의 역사를 간직한 아시아 민중은 일본 현대사의 결코 부정할 수 없는 또 다른 서술 주체다"며 일본 정부의 내정간섭 주장을 일축했다.

 송 의원은 "일본 정부는 침략으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아시아 민중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며 "양심적 지식인과 아시아 민중들이 힘을 합쳐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한편 두 의원들이 일본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서 문부과학성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동안 일본 NHK방송 등 취재진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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