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이돈흥 선생 40년만에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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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서예가 이돈흥 선생 40년만에 첫 개인전

 '光州義名' 등 학정 대표작 150여점 출품
  광주시립미술관 4월14일~ 5월31일

 호남 서예계의 대가 학정(鶴亭) 이돈흥 선생(58)이 붓을 든지 40여년만에 첫 개인전을 연다.

 학정은 32살의 나이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예가로 꼽히는 등 화려한 서력(書歷)을 보유했지만 단 한차례의 개인전도 갖지 않고 작품 작업 활동에만 전념해 일반인들은 그의 작품의 정수를 좀처럼 접하기 힘들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개관 13주년을 맞아 다음달 14일부터 5월31일까지 시립미술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학정 이돈흥 서예술 40년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학정은 조선시대의 명필 원교 이광사 선생의 뒤를 이어 호남 서예계를 대표하는 송곡 안규동 선생으로부터 사사하는 등 호남 서예의 맥을 잇고 있는 대표적인 작가다.

 특히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그동안 작품을 모아 전시하는 회고전 형식에서 탈피하기 위해 2-3년부터 최근까지 작업한 작품 150여점을 출품, 자신이 구축한 서예의 정수를 선보인다.

 출품작 가운데는 광주 5.18 국립묘지를 방문한 중국 서예가 사규화 선생이 시를 짓고 자신이 글을 쓴 '光州義名' 등 학정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행ㆍ초서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많은 작품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돼 있지만 학정 선생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개인전은 처음이다"며 "뜻깊은 자리이니 만큼 많은 시민들이 관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정은 전남대학교를 졸업한 뒤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심사위원장, 한국미술협회 이사, 광주교육대학, 호남대학 강사를 역임했으며, 국제서법 예술연합 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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