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광주공장 생산라인 중단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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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기아차 노조 "광주공장 생산라인 중단시키겠다"

 채용비리 18명 해고에 노조 반발...광주공장 본관점거 농성

 일부 시민단체가 '기아차 혁신위원회' 첫 모임에 앞서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노조가 채용비리에 연루된 직원들의 해고통보에 반발하는 등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ㆍ전남민중연대 등 22개 시민단체는 "23일 오전 10시 기아차 노조 지부장 후보 6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아차 광주공장 앞에서 혁신위 구성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채용비리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전 기아차 노조위원장 등 간부들이 혁신위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혁신위가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엄연한 노동 3권 침해"라며 "혁신위 구성과 권한에 대해 반대입장을 명백히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아차 노조는 이날 구속되거나 불구속 기소돼 사법처리를 받은 직원 18명이 해고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 '광주공장 생산라인을 중단시키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또 회사가 징계절차를 무시한데 대한 사과와 스포티지 생산라인 직원들에 대한 신분보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에 따라 노조원 7명은 '해고철회'를 주장하며 이날 오후 4시부터 광주공장 본관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기아차 관계자는 "채용비리 사건 등 악재를 극복하고 노-사가 단합, 문제점을 해결하려 했으나 곳곳에서 마찰과 분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 혁신위는 23일 오전 10시 30분께 광주공장에서 첫 공식모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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