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석재파문 감사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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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하철 석재파문 감사 '지지부진'

 광주시 검찰 수사 결과 따라 '짜맞추기식 감사' 지적

 광주시가 지하철 중국산 석재 사용 파문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지 한 달이 지났는 데도 감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검찰로부터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야 사실상 감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짜맞추기식 감사'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지하철 역사 중국산 석재사용 파문이 불거짐에 따라 특별감사반을 편성, 공무원의 직무태만 여부와 석재 품질시험 용역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에 대한 전면 감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시는 현재 공무원의 묵인이나 업무 태만, 지하철 시공과정에서 사용된 석재의 규모 등에 대한 구체적인 감사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해당 부서에서는 지하철 공사와 관련된 직원들에 대한 조사 여부는 물론이고, 현재 감사 진행상황 조차 언급을 회피하는 등 함구하고 있어 '감사의지'를 의심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지하철 중국산 석재와 관련된 핵심 서류들이 검찰에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기본 입장만을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와 달리 행정기관의 감사는 서류를 토대로 과실 유무, 사실 확인 등을 거쳐야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특히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된 핵심서류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류를 넘겨줘야 감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정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실이 확인안된 상태에서 무턱대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 김모씨(38.광주 북구 우산동)는 "검찰의 수사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구태여 행정기관의 자체 감사가 필요한 지 의문이다"며 "광주시가 이 사안에 대해 '감사의지'가 있는 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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