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언스' 25년만에 광주서 ‘한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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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어니언스' 25년만에 광주서 ‘한무대’

 임창제-이수영, 19일 오후 염주체육관서 ‘추억의 7080’

 ‘편지’ ‘사랑의 진실’ 등 주옥같은 히트곡 열창 박수갈채

 

  유신정권이 한창 독기를 품어대던 1970년대 후반 남진 나훈아를 밀어내고 국내 가요계를 강타한 '어니언스(임창제ㆍ이수영)'가 25년만에 빛고을 광주서 한무대에 올랐다.<사진>

  19일 오후 7시 광주염주체육관서 열린 ‘추억의 7080 포크 콘서트’ 무대서 네 번째로 등장한 '어니언스' 임창제씨(54)와 이수영씨(54)는 당시 히트곡인 ‘편지’ ‘사랑의 진실’ 등을 함께 불러 운집한 1천여 관람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당시 ‘어니언스’ 멤버중 임창제씨는 70년대 후반 대마초 사건으로 먼저 곤욕을 치렀으며, 이수영씨는 군문제로 연예계를 떠나 있어야 했다.

  이후 이수영씨는 80년 솔로로 가요계에 다시 복귀해 '숙녀' 등의 히트곡을 남긴후 홀연히 무대를 떠나 건설업에 열중했다.

특히 포크듀엣 ‘어니언스’는 쉽고 정감 있는 노래로 국내 가요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 통기타 음악 2세대로 볼 수 있는 ‘어니언스’는 사람, 가족 등 많은 이들이 호감을 가질 수 있는 소재를 즐겨 택했다.

  그래서 그들의 노래는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연가로 살아 숨쉰다.

  어니언스는 1972년 초 ‘작은 새’(김정호 작사 작곡)로 데뷔했다.

  이 노래는 청탁을 구분하기 힘들어 묘한 매력을 풍기는 임창제의 음색과 이수영의 묵직한 화음에 힘입어 큰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데뷔 1년이 넘은 1973년 첫 독집음반을 발표했다.

  자신들과 김정호가 만든 노래를 담았는데 그들의 대표곡인 ‘편지’ ‘초저녁별’을 비롯해 대부분의 노래가 연속으로 히트했다.

  한편 MC 김승현이 진행을 맡은 이날 콘서트는 4월과5월(김영진ㆍ이지민)이 ‘장미’와 ‘화’를 오프닝곡으로 런닝타임 2시간 30분짜리 무대 막을 올린 뒤 유익종, 유심초(유시형유ㆍ의형), 한영애, 서유석 등이 출연, 히트곡을 들려줬다.

  또 ‘시인과 촌장’ 멤버이자 전문 리코딩 세션맨인 함춘호(기타)를 비롯해 배수연(드럼)과 변성룡(건반), 박한진(베이스) 등 뮤지션들이 반주를 맡아 분위기를 흥겹게 돋궈 대중문화에 찌든 광주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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