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주유소 소비자가격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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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광주, 주유소 소비자가격 천차만별

 휘발유 경유 동구 가장 비싸 ... 남구 5개구중 저렴

 광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최고 100원의 차이가 나고, 경유도 지역별 가격대가 들쭉날쭉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광주경실련에 따르면 최근 광주지역 전체 주유소의 46%인 126곳을 대상으로 방문조사 방식으로 소비자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ℓ당 평균가격은 휘발유가 1381원, 경유는 973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평균가는 휘발유의 경우 동구가 1389원으로 가장 비싼 반면 남구는 137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도 동구가 977원으로 남구(966원)보다 평균 11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유소별 가격대는 더욱 심각해 동구 S주유소는 ℓ당 휘발유값이 1439원인데 반해 북구 Y주유소는 1339원으로 최고 100원의 가격차를 보였다. 55ℓ(1500cc)를 주유할 경우 5500원의 가격차이가 나는 셈이다.  

 경유도 북구 P주유소, 광산구 S주유소가 1ℓ에 999원을 받은 반면 동구 K주유소, 남구 D주유소 등 3곳은 949원으로 5%가량 낮은 가격대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주유소의 경우 가격표를 교묘히 가려 놓는 등 비양심적 영업 행태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또 일정한 지역에 밀집한 주유소는 대부분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고, 특히 서구지역은 조사대상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100% 동일해 업소간 가격담합 의혹마저 낳고 있다.

 광주경실련 손희정 소비자사업부장은 "소비자 가격이 개별 주유소와 지역별로 제각각인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자율가격 경쟁취지마저 퇴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 매월 15일 주유소별 소비자가격을 조사발표해 가격자율화로 인한 가격경쟁이 소비자의 실질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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