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나란히 입학한 모녀지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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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조선대 나란히 입학한 모녀지간 화제

어머니 김이숙씨 행정복지학과 · 딸 유지영양 중국어과  새내기
가장 유점환씨는 조선대 병무행정실장 재직

어머니와 딸이 나란히 대학에 입학해 화제다.
모녀지간으로 조선대 행정복지학과 새내기 김이숙씨(49)와 중국어과 새내기 유지영양(26)이 바로 화제의 인물.<사진>
20여년 동안 사회봉사활동을 해온 김씨는 사회복지사업을 체계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공부를 결심했다.

딸 지영양은 서울에서 모 대학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중국어 공부를 하기 위해 다시 대학에 입학했다.
김씨의 남편 유점환씨는 조선대 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ROTC 17기로 임관한 뒤 22년간 군복무를 마치고 현재 조선대 병무행정실장으로 재직중이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요양시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터에 남편의 모교에서 딸과 함께 공부하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어린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젊어지는 것 같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조선대학교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 것입니다.”

김씨는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로 20여 년 동안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2002년 자랑스런 서울시민 대상(미풍양속 부문)을 수상했다. 적극적인 성격인 그는 서울신문 명예자문위원, 서울시청 시정모니터, 국민건강보험 홍보대사, 성동경찰서 명예경찰 여성회장, 성동구 주부 교통봉사대장 등을 맡아 바쁘게 살아 왔다.

유치원 교사의 길을 포기하고 세계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전문가가 되기 위해 다시 대학에 입학한 딸 지영양도 학교 생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여대가 아닌 남녀공학을 다니게 돼 너무 즐겁습니다. 다시 대학을 다니는만큼 대학 4년 동안 초심을 간직하며 항상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겠습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서 사회복지관을 운영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젊은 학생들과 똑같이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어머니 김씨에게는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연세대 3학년에 재학중인 아들이 조선대 치과대학에 입학하는 것이다. 2번 도전해 실패했으나 올해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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