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6P 급락 1000 붕괴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

주가 26P 급락 1000 붕괴

주가하락 현물과 선물 모두 매도한 외국인이 촉발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대낙폭을 기록하며 다시 1000 밑으로 주저앉았다.
원ㆍ달러환율 불안과 고유가 부담에다 외국인과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0일 이후 두번째로 1000선이 붕괴됐다.
종합주가지수는 15일 993.10으로 26.56포인트(2.60%)하락했다.
작년 10월20일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컸다.
코스닥시장도 거래소시장의 약세에 영향을 받아 11.97포인트 하락한 482.02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하락은 외국인이 촉발시켰다.
현물과 선물을 모두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1천5백계약 이상을 매도, 2천5백억원 어치가 넘는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시켰다.
현물시장에서도 장중 6백억원 어치가 넘게 주식을 팔면서 9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장막판에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순매도규모는 6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와함께 ▲두바이유가 15일 배럴당 45.75달러로 이틀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한데다 ▲중국 위안화 조기 평가절상설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유가와 환율 등 여러 악재에 외국인 매도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면서 1000선이 붕괴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장마감무렵에 은행주와 건설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저가 매수주문이 대량으로 들어온 데서 보듯 외국인이 투자자금을 완전히 회수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프로그램 폭격 겹쳐 투자심리 '급랭'

증시가 불안하다.
특히 온갖 악재성 소식들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990선으로 밀린 15일 증시에서는 원.달러환율 하락압력과 고유가,9일간 이어지는 외국인의 매도공세에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임박설까지 불거져 나왔다.
여기에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져 지수를 1,000포인트 밑으로 떨어뜨렸다.
한마디로 온갖 악재에 눌려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이라는 변수가 시장을 흔든 것이다.
그러나 주가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홍성국부장은 "이날 주가 하락은 1000선 안착을 위한 통과의례"라며 "기관의 충분한 자금여력에 비춰볼 때 960선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1000선 위에서 자금유입의 속도가 줄어드는등 매수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면서 "유가나 원.달러환율불안이 진정된다면 조정의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약해진 내성= 그동안 시장은 악재보다는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유가가 고공비행을 하고,원.달러 환율이 1천원밑으로 떨어져도 주가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새로운 상승에너지가 뒷받침되지 않자 시장이 잠재돼있던 악재에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내성이 약해졌다는 얘기다.
이날 중국 위안화 조기 평가절상설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삼성증권 오 연구위원은 "전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원자바오총리가 위안화 절상에 관해 언급한 내용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던 것 뿐인데도 증시에 심리적 부담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날 두바이유가 배럴당 46.24달러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16일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가 예정돼 있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에겐 부담스러운 소식으로 받아들여졌다.

▲외국인 9일째 매도= 이같은 상황에서 1백80도 달라진 외국인의 투자패턴은 투자심리 위축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3일이후 이날까지 9일 연속 파는 매도우위 속에서 모두 7천8백1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하루 순매도규모는 2천억원을 넘지 않아 규모가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지수 1000선 위에서 매도로 전환했다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외국인이 내놓는 매물은 IT주에 집중돼 있다.
IT업체들의 올 1.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있다는 평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하루 순매도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완전히 손을 털고 빠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일부 차익실현으로 나오는 물량을 받아줄 세력이 나타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승추세는 살아 있다= 사실 조정은 예견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연구위원은 "지난 1990년 이후 주가가 9주 연속 오른 것은 딱 한차례 뿐이었다"며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조정의 기간과 폭이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예탁금이 소폭 감소하는등 자금증가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12월 결산법인들의 작년 실적이 공개되는 3~4월 실적 시즌 전까지는 주가가 1,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다가 방향이 정해질 것 같다"며 "강세장이 지속되더라도 무차별적 상승세가 아닌 "옥석가리기"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오 연구위원도 "큰 그림이 바뀌었다고 보긴 어렵다"며 "다만 외국인 매매와 원.달러환율이나 유가동향등 외부 변수에 따라 조정의 폭과 기간이 달라질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