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생산규모 유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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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생산규모 유지키로

 오세철 대표, "지역 정서나 노사 상생적 입장 감안"

 금호타이어가 중국 생산라인의 증설에도 불구 광주공장의 생산규모를 현 상태로 유지키로 했다.

 금호타이어 오세철 대표이사는 14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광주공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역정서나 노사 상생적인 입장을 감안, 광주공장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광주공장의 제조원가가 다른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서 한때 이 공장의 폐쇄 및 이전을 검토했으나 이를 철회키로 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또 "광주공장의 경우 노무비가 매출액 대비 21%를 차지한 반면 국내 경쟁회사는 매출액 대비 15%, 중국 남경공장은 매출액 대비 4%에 불과해 이전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회사는 자동화 등으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노.사는 시간당 생산성을 높이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국내에서 타이어를 제조, 중국 등으로 수출하는 유통구조로는 도저히 가격경쟁력을 맞출 수 없다고 판단, 광주공장을 폐쇄하고 중국 생산라인을 늘리는 것으로 고려했으나 이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또 회사측은 4월 중국 남경공장을 증설하고 천진에 제2공장을 신설하는 등 생산력을 강화, 오는 2009년까지 세계 8위의 타이어 생산규모를 달성키로 했다.

 오 대표는 마지막으로 "나주 출신인 내가 이 지역 고용에 불안을 주는 것은 결코 원치 않는다"며 "시간당 생산성을 늘리는 등 광주공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사가 반드시 화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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