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 부분휴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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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구내식당 부분휴업 잇따라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 ...장성ㆍ장흥군청 등 동참

 "한달에 1-2번 만이라도 인근 음식점을 이용해 주세요"

 전남의 일부 '군청 구내식당'이 불황에 허덕이는 인근 음식점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부분 휴업에 들어갔다.

 장성군은 10일 "경기침체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상인들을 위해 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 2차례 '구내식당 휴무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점심이나 휴식 등을 위해 구내매점으로 향하던 250여 직원들이 청사 밖으로 발길을 돌릴 경우 연간 수백만원의 매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군과 상인들의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구내식당에서 벗어나 외식과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기분전환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장흥군청 구내식당도 지난달부터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에 휴업함으로써 군청 직원들이 다른 음식점에서 식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군도 매주 수요일을 '가족과 함께 외식하는 날'로 정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정시 퇴근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인근 상인들은 "전체 음식점 중 절반 가량이 파리만 날렸는데 구내식당이 단 몋일이라도 일손을 놓으면서 식당일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고 반겼다.

 장흥군 관계자는 "구내식당 휴무제가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따스한 입김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유관기관이나 상급단체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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