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 "한승조 교수에 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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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송영길 의원 "한승조 교수에 위자료..."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 통해 밝혀
 
 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의 친일 발언 파문과 관련,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7일 한 교수를 상대로 정신적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일의원연맹 21세기위원회’ 위원장인 송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www.bull.or.kr)에 올린 ‘불쌍한 식민지시대 타락한 지식인의 자화상’이라는 글을 통해 한 교수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한 후 “너무 정신적인 피해를 받아 후배 변호사들과 상의하여 한 교수를 상대로 정신적 위자료 청구소송 가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한 교수의 망언을 보면서 일제 식민잔재 미청산의 후과가 이렇게 깊게 남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냉전 이데올로기에 편승하여 반공이란 명분으로 살아남은 친일반민족 세력들이 곡학아세와 자기합리화가 도를 넘어 21세기 이 시대에 일제지배를 찬양하는 전도된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송 의원은 또한 최근 친일파의 후손들의 토지 소유권 반환 소송과 관련 “독도가 자기 땅이라 우기는 일본에 분노하면서 정작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얻은 땅의 소유권을 해방된 나라의 법원이 판결로 찾아주고 있는 현실이 한심할 따름”이라며 “‘일제반민족행위자재산환수특별법’의 관철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어 “반민족행위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이 왜 필요한지 다시 한번 실감한 사건”이라며 “이 법이 진행되면서 ‘커밍아웃’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한 교수의 약력을 보니 우리 사회 과거 소위 주류세력들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한 교수는 박정희 정권시절인 1973년 한국정치학회 상임이사를 지낸 보수학자로 유신헌법의 정당성을 강변하는 ‘한국적 민주주의론’을 주창했으며, 전두환 정권 시절엔 남북적십자 자문위원과 국민윤리학회회장, 민주평통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고 지난 대선에서는 이회창 필승론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사진- 송영길 의원(가운데)이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지난달 25일 주한일본대사의 독도 망언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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