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은 어떤 식기 사용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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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역대 대통령은 어떤 식기 사용했을까

 박정희 전대통령 독특한 군 취향 반영
 10일까지 롯데백화점 지하 1층

 광주 한 백화점이 역대 대통령이 사용했던 식기를 전시하는 코너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
 광주 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지하 1층 식품 매장에서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의 식기를 비롯 로마교황청의 식기,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용했던 식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

 군 출신이었던 박정희 전대통령이 사용했던 식기는 독특한 군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애호했던 식기는 군대 식판을 연상시키는 사각형 식기와 풀잎을 닮은 술잔 등 무관 출신인 박 대통령의 기호를 드러낸다.

 이순자 여사는 철쭉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었던 것을 짐작케 한다. 전시 품목에는 화사한 디자인의 분홍쩔죽이 수놓인 식기들이 유난히 많다.

 노태우 정권의 안살림을 맡았던 김옥숙 여사는 전임 영부인이었던 이순자씨와의 차별화에 대한 고집과 함께 역대 영부인 중 그릇에 가장 많은 관심을 쏟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취향을 반영하듯 김 여사는 이순자 여사와 달리 집권초기 파란 문양의 소박한 식기를 애용했으나 나중에는 개성을 드러내는 금 테두리와 문양이 그려진 귀족풍 디자인으로 선회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배우자였던 손명순 여사는 자신이 취향대로 그릇을 바꾸지 않고 전임자가 사용했던 그릇을 대물림해 사용하는 등 개성을 드러내지 않았다.
 롯데 백화점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식기를 좀처럼 볼 기회가 없었던 시민들에게 특별한 볼거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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