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성인 오락실 사행성 심각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

광주 성인 오락실 사행성 심각

새 법규 오락실 경품고시 준비부족으로 시행 마찰
실질적 도박장 형태로 변질 부작용 속출

 스크린 경마장 등 광주시내 일부 성인 오락실에서 환전을 해주거나 게임기를 변조하는 수법으로 실질적인 도박을 일삼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더구나 정부가 성인오락실의 사행성을 막기 위해 2일부터 새 경품고시를 시행할 예정이지만 사전 준비부족으로 업체들이 집단소송을 내는 등 곳곳에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1일 광주지역 일선구청과 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스크린 경마장, 빙고게임, 릴게임 등을 다루는 일부 성인 오락실에서 게임기 변조를 통해 과다한 베팅, 높은 배당액 확률 조작 등으로 사행행위를 유도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또 일부 성인 오락실은 상품권을 지급한 뒤 환전해주는 등 실질적인 도박장 형태로 변질돼 영업하는 적발되는 등 각종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광주 북구의 오락실 수는 지난 2003년 151곳, 2004년 199곳, 2005년 2월말 233곳으로 늘었다. 
 서구의 경우는 2003년 89곳, 2004년 117곳, 2005년 115곳으로 일정 규모를 유지했고 다른 3개 구도 상황은 비슷했다.

 오락실 업소 수는 일정 규모를 유지한 반면 환전 등 불법행위는 크게 증가했다.
 광주 북구에서 환전, 경품취급, 게임기 변조로 적발된 업소 수는 2003년 11곳, 2004년 41곳, 2005년 2월까지 5곳에 달했다.
 또 서구의 경우 동일한 혐의로  2003년 11곳, 2004년 17곳 등으로 늘어났다.

 이같이 성인 오락실 사행행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자 정부는 1시간당 이용금액을 9만원으로 줄이고 1회 게임 이용시간을 4초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새 오락실 경품고시를 2일부터 시행한다.
 그러나 일부 업소에서는 '새 경품고시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단속만 강행할 경우 소송 등으로 대처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오락실 업주들은 "프로그램을 교체할 시간적 여유도 주지 않고 단속만 하는 것은 너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구청 관계자는 "일부 성인 오락실의 사행성 조장행위가 도를 넘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며 "앞으로 일정기간 동안 지도와 단속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