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비만소대 “몸무게 쫙∼빠졌습니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

해군 비만소대 “몸무게 쫙∼빠졌습니다”

작년 4월부터 훈련병 대상 ‘과체중 특별소대’(일명 비만소대) 운영

“필승. 몸무게 쫙∼ 빠졌습니다.”
체중이 무거운 훈련병들을 따로 모아 운영하고 있는 해군의 ‘비만소대’가 확실한 다이어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교육사령부(사령관 남해일 중장)는 24일 지난해 4월부터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과체중 특별소대’(일명 비만소대)를 운영한 결과 비만 신병의 체중이 감량돼 전투체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특별소대를 운영하게 된 이유는 입소한 훈련병의 10% 정도가 과체중으로 드러나서다.이들은 체중이 무거운 탓에 기초군사 훈련중 실시되는 구보와 행군에 대해 우려감을 감추지 못해 훈련 성취도가 일반병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별소대는 가입교 기간 실시되는 정밀 입영신체검사 결과에 따라 체질량 지수·표준체중 등을 고려,비만판정 기준표상 과체중 또는 비만자로 분류된 훈련병들로 구성된다.특별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일반 훈련병과 같은 6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하게 된다.

훈련병들은 기초체력검정 종목인 팔굽혀 펴기,윗몸 일으키기,1500m 달리기 등에 중점을 두고 신병훈련 중 시행되는 각종 구보와 행군시 교관의 별도 지도아래 체력에 맞는 훈련을 진행한다.

또 이들은 식사 대기시간 등 짜투리 시간도 버리지 않고 활용한다.자율구보·팔굽혀펴기·윗몸 일으키기 등 기초체력을 올리기 위한 훈련을 쉬지 않고 한다.소대에 체중계를 비치,자발적으로 식사량을 조절하도록 유도하며 매주 단위로 ‘개인체력 관리카드’를 작성,훈련의 성과를 높이고 있다.

이같이 특별소대를 운영한 결과 6주간의 신병기초군사 훈련 수료시 일반 훈련병들이 입소시 대비 평균 3∼4㎏ 감량되는데 비해 특별소대 훈련병들은 10여㎏ 체중이 줄었다.

특별소대에서 훈련받은 함경덕(21·해군병 503기) 이병은 “처음에는 다소 불안감을 느낀 게 사실이지만,체력에 맞게 훈련을 한다는 교관의 말에 안심이 됐고 훈련이 진행될수록 점점 자신감이 생겼으며,현재는 입대시 보다 몸무게가 10㎏이 감량된 83kg이 됐다.”고 말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