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중국산석재 시공 묵인의혹 재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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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속보>중국산석재 시공 묵인의혹 재수사 본격화

"'한국산으로 재시공 하겠다'는 말에 따라 용역결과 한국산으로 납품했다" 진술

 광주지하철 역사 중국산석재 시공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특수부는 21일 '광주지하철 역사 시공석재 원산지 및 품질 용역'을 맡았던 광주 C대 이모 교수(62)를 소환해 조사를 벌이는 등 사전 묵인의혹에 대한 재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이 교수를 상대로 지난 2003년 시공석재 품질용역 결과의 구체적인 내용과 중국산 석재 사용 사전인지 및 묵인의혹, 한국산 석재로 결론 지은 배경 등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이 교수가 용역 당시 중국산 석재 시공사실을 확인, 광주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이 교수는 이날 조사에서 "용역당시 중국산석재 시공사실을 관련 공무원에게 통보했고 '한국산으로 재시공 하겠다'는 말에 따라 용역결과를 한국산으로 납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교수가 용역결과 발표전 업체 관계자, 관련 공무원들과 용역 결과에 대해 논의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로비의혹 등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 교수의 신분이 공무원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적용이 어렵다고 보고 이 교수를 일단 귀가시킨뒤 구체적인 법률 검토작업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광주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와 감리업체 직원들도 조만간 소환해 중국산 석재 사용 묵인 여부와 이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에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시공 당시 광주지하철 1개 역사를 기술직 계장급과 실무자 등 2명이 전담한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 공무원 20여명을 상대로 사전 묵인여부 및 로비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필요할 경우 관련 공무원과 감리업체 관계자들의 계좌추적도 벌일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16일 광주지하철 12개 역사 시공과정에서 당초  설계와는 달리 값싼 중국산 석재를 사용해 수억원대의 공사대금을 가로챈 K기업 등 업체 관계자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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