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쟁 당시 20사단 62연대 3대대장 진압작전 주도
'민주화운동 진압군이 군(軍) 과거사 규명위원장이라니'
'5.18 진압 대대장' 출신인 유효일 국방차관(62)이 국방부 과거사 진상규명위원장으로 선임된 데 대해 5월 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5.18재단을 비롯 5.18유족회, 5.18부상자회, 5.18동지회 등 4개 단체는 21일 성명을 내고 "유 차관이 5월항쟁 당시 20사단 62연대 3대대장으로 진압작전을 주도했음에도 최근 국방부 과거사 진상규명위원장을 맡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밝혔다.
5월 단체들은 특히 "5.18항쟁에 대한 군 과거사나 최초 발포명령자 등 5.18진상이 채 규명되지도 않은 마당에 당시 진압군 지휘관이 이를 조사하는 요직에 앉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5월 단체들은 이에 따라 ▲유 차관의 과거행적 공개 ▲광주진압 공로 인사특혜 의혹 해명 ▲과거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유 차관 경질 ▲5.18항쟁 당시 군 관련 자료 전면 공개 등을 촉구했다.
한편 육사 22기인 유 차관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제 25사단장, 육군대 총장, 대통령직인수위 통일외교안보분과위원, 비상기획위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8월 국방차관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