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육사 졸업식 불참은 군 무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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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 육사 졸업식 불참은 군 무시" 논란

 노대통령, 사관학교 졸업식 격년제 참석키로

  군(軍) 통수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이 사관학교 졸업식에 격년제로 참석하기로 한 방침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보수파’를 자처하는 한 야당 의원은 대통령이 올해 육군사관학교 등의 졸업식에 불참하는 것을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16일 “대통령의 사관학교 졸업식 불참은 군을 천시(賤視)하는 천군정치(賤軍政治)”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노무현 대통령, 정말 너무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북한 핵보유 선언에 대통령이 침묵만을 지켜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는데, 이제 군 핵심간부를 양성하는 사관학교 졸업식에 격년제로 참석한다니 정말 너무 하시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북한 김정일 정권이 선군정치(先軍政治)를 내세우며 안보를 위협하는 마당에, 군을 천시하는 천군정치라는 소리까지 들어서야 되겠습니까”라면서 “군에 대한 대통령의 애정에 변함이 없다면, 올해 사관학교 졸업식에 꼭 참석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 의원은 또 “대통령 수십년 하시는 것도 아니고 임기 5년에 매년 가도 다섯번뿐인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군에 대한 대통령의 애정이 멀어졌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의 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을 놓고 네티즌 사이에서도 “군 사기를 떨어뜨릴 것” “졸업식 참석 여부가 무슨 큰 대수냐”는 등 찬반 논란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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