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는 비루하다. 언젠가는 썩고 문드러지고 누런 진물 속에서 소멸해 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언젠가’는 언제일까. ‘언젠가’라는 미래의 시제를 현재적 시제로 옮기면 존재의 현재는 비루하다 못해 환멸과 염증으로 가득한 한 폭의 지옥도와 같다. 세번째 시집 ‘뜻밖의 대답’(민음사)을 펴낸 시인 김언희(52)씨의 시 세계는 바로 존재들의 지옥도를 닮아있다. “그것은, 어디에나, 있고, 그것을, 무엇이라고 부르든지 간에, 극장이라, 부르거나, 유치원이라, 부르거나 간에, 그것은 도살장이고, 도살장에 틀림없고, 그것을, 모르...
금주·금연 돕는 디지털 도우미들 … 담배 개수 세주는 카운터도 많은 이들이 새해가 되면 올해에는 술과 담배를 줄여보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러나 사람들 대부분은 시간이 흐르면서 음주와 흡연의 유혹 앞에 슬슬 무릎을 꿇어 간다. 이런 이들에게 새해의 굳은 결심을 되새겨주는 ‘디지털 도우미’들이 있다. 첫 번째 도우미는 ‘바틀스파이’. 얼리어답터를 위한 쇼핑몰 가제트스터프에서 판매하는 이 제품은 마신 술병을 세주는 병따개다. “몇 병 마셨지?”, 술자리에서 가끔 나오는 이 질문에 정확하게 답해주며 술을 줄이려는 결심을 한 이들이 다시 ...
“댐 무너졌다” ‘양치기 방송’에 대피 소동 4월1일은 만우절. 팽팽하기만 한 365일의 생활에서 긴장을 풀어주는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평범한 세계인들은 물론 지도자들까지도 만우절을 요긴하게 활용한다. 만우절의 기원에 대해서는 '인도 풍습설'과 '중세 프랑스 유래설'로 엇갈리고 있지만, 기원을 떠나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날이 됐다. 만우절은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면서도 그냥 웃어 넘길 수 있는 날이지만, 아무리 만우절이라도 '도저히 용서 못할 거짓말'들은 응분의 대가를 받았다. 영문 '거짓말박물관'이라는 이색 홈페이지에선 ...
"IOC위원 신분 유지해 동계올림픽 유치와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남게 노력하겠다" 횡령죄 등으로 복역중인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최근 "국익 차원에서 자신을 석방해달라"며 법무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 부위원장은 탄원서에서 IOC가 "오는 7월 싱가포르 총회에서 자신에 대한 제명을 결정할 예정인데 그 전에 IOC위원들을 만나 대화하면 제명을 막을 수 있다"면서 "사면이나 형집행정지 등으로 석방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특히 "IOC위원은 제명되면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없다"며 ...
4월1일부터 이마트 전매장서 ... 수수료 전쟁 7개월 만에 종결 국내 대형 할인점인 신세계 이마트가 비씨카드와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최종 타결지었다. 이마트는 수수료율이 타결됨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이마트 전 매장에서 비씨카드를 다시 받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1일 이마트가 비씨카드의 수수료 인상에 반발하며 전국 매장에서 비씨카드를 받지 않은 이후 확산된 할인점과 카드사의 ‘수수료 전쟁’이 7개월여 만에 종결됐다.이마트 관계자는 30일 “비씨카드와 수수료를 70개 점포별로 1.6~1.85% 범위 내에서 차등 지급하기...
센다이(仙台)'로 명칭 월드컵구장 주변도로에 부여 방침 4월1일 지명위원회 심의 광주의 관문 도로명인 '센다이(仙台)'로가 '빛고을로'로 변경된다. 광주시는 30일 "최근 폐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센다이(仙台)'로의 명칭을 광주 월드컵 경기장 주변도로에 부여하고, 센다이로로 명명했던 동림IC-상무지구 구간을 '빛고을 로'로 지정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달 1일 지명위원회를 갖고 이같은 안을 심의할 방침이다. 시는 자매 도시인 일본 센다이시와의 관계를 고려해 센다이로 이름을 폐지하는 대신 대...
CI와 걸맞는 그래픽ㆍ응용상품 개발 방침 광주시는 30일 광주의 이미지를 국내 외에 마케팅 하기 위해 공모했던 '광주 Slogan'을 'Your Partner Gwangju'로 최종 선정했다. 광주 슬로건으로 선정된 최우수작인 'Your Partner Gwangju'는 광주시 자체 추천 작품으로 '여러분의 동반자 광주', '여러분의 친구 광주'라는 뜻을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슬로건은 상생 협력과 공동발전의 큰 뜻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광주를 찾는 외지인, 특히 투자가나 관광객에게 광주시민의 친근한 마음을 전함으로...
전일 환매 많아오버슈팅된 점고려 ... 금리가 내려갈 룸 타 공세 취해 채권시장이 전날 산업생산 발표에 따른 강세기조를 이어갔다. 국채발행물량 5조원 정도면 큰 부담이 안 되고, 4월 기관 자금 투입예정 등 수급 상황을 근거로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 전일 환매가 많아 채권가격이 오버슈팅된 점 등이 고려되기도 했지만, 4.7%든 4.8%든 이 상황에선 금리가 내려갈 룸이 있다며 공세를 취했다. 다만 금리가 내려가는 속도에 대해선 고려를 하면서 선물가격은 지속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장 중 국고채...
방송위원회 산하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 30일 간담회서 밝혀 방송위원회가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지상파DMB)의 방송권역에 대해 전국을 5~6개 권역으로 나누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방송위원회 산하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위원장 양휘부)는 30일 간담회를 열고 지역 지상파DMB 역시 수도권과 같이 권역별 2개 채널을 사용한다는 원칙으로 우선 확보 가능한 1개 채널로 우선 실시하고 추가 주파수를 확보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방송권역은 지역 특성, 시장 규모, 안정적인 서비스 정착, 가용주파수 여부 등을 고려, 현재 5...
30일 한나라당 포럼서 주장, "수구좌파가 나라를 망치는 것이란 비판이 많다" 보수성향 학자인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30일 “현정부와 이전 정부 하듯 하면 우리 사회가 남미꼴 이상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수구좌파가 나라를 망치는 것이란 비판이 많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송교수가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주최 `제1회 한나라당포럼' 초청연사로 참석해 밝힌 내용이다. 그는 “국민의 절대 다수는 김대중 정권 이래 노무현 정권까지 7년여 동안 때로는 좌절, 분노, 절망까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권이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