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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화-광주시청 첫 여성 기술사

기사입력 2006.09.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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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ㆍ기술 접목 모든일 처리 공무원 되겠다"
    지하철 석재 중국산 시공 파문 계기 도전 
    야간엔 박사과정…"뒷바라지 남편에 감사"

    광주시 한 여성 공무원이 건축분야 최고의 자격증으로 평가받는 '건축시공 기술사'에 합격,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건설국 건축주택과 박금화(34ㆍ건축 7급)씨가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실시한 건축시공기술사 자격시험에서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광주시 공무원중 이 자격증을 획득한 경우는 박씨를 포함 단 2명인데다 여성으로서는 최초다.

    95년 철도청 근무를 시작으로 공직에 발을 내딘 박씨는 2년 뒤 광주지하철 건설본부로 옮긴 뒤 현재 건축주택과에 근무하고 있는 재원(才媛).

    시민의 공복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 며느리의 역할까지 척척해내는 '똑순이'인데다 야간에는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다니는 학구파 공무원이다.

    최종 합격 통지서가 오기 전까지는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는 박씨는 직장과 학교를 오가며 틈틈이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웃었다.

    이미 건축기사 자격증까지 갖고 있는 박씨가 한 단계 높은 기술사 공부를 시작한 것은 좀 남다르다.

    3년전 지하철 건설본부 근무 당시 지하철 내부에 사용된 화강석 석재 일부가 중국산으로 시공된 것.

    당시 최일선 실무자였던 박씨는 중국산 석재 사용을 예방하지 못한데다 사용된 점도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는 자책과 자괴감으로 한때 많은 고민을 했다.

    실력이 없으면 앞으로도 이 같은 실수는 얼마든지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반성끝에 '실력쌓기'에 도전했다.

    박씨는 "직장과 학교를 오가는 힘든 생활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준 남편(40)이 특히 고맙다"며 "행정과 기술을 접목시켜 어떤 일이라도 척척 해낼 수 있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최근 발표한 건축시공기술사 분야에서는 전국에서 모두 80여명이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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