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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방문객수 집계 '엉터리'

기사입력 2006.08.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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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객 통계수치 집계방법에 문제점 발견 
    호남대 호남발전연구원 용역 분석 결과

     전남지역 축제를 찾은 관광객수 집계가 대폭 부풀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역축제의 신뢰성 있는 관광객 통계수치 확보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 최근 호남대학교 호남발전연구원에 의뢰, '전남도 지역축제 평가체계 및 경제효과 분석'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용역 자료에 따르면 전남지역 축제평가 가운데 주요 요소인 방문객 집계방법에 문제점이 발견됐다.

     현 관광객 집계방법이 과학적 모델에 따라 실제로 계수하기 보다는 주차장이나 행사 공간의 수용력 및 회전율을 고려해 간접 추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수용력과 회전율을 과다하게 고려하거나 차량계수시 평균 탑승인원을 실제보다 많게 계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외래 방문객과 권역내 방문객을 구분하지 않아 축제방문객 집계에 오류를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전남지역 주요 축제장의 행사장 구조에 따라 과학적인 축제 방문객 집계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나 무안백련축제, 강진청자문화제, 고흥 우주항공축제 등 출입구가 있는 축제장의 경우 입구계수 및 설문조사방법 등을 도입하고 출입구가 불분명한 축제의 경우 축제장소를 여러 구역으로 나눠 무작위 추출된 구역에서 표본추출하는 방법과 항공촬영기법 등을 제시했다.

     경제효과분석도 그동안 지역단위 산업승수 없이 전국단위 승수를 적용, 일률적으로 산출했으나 이를 더욱 세분화해 3개 시, 5개 군의 산업승수(생산, 소득, 고용승수)를 적용하도록 제안했다.

     관람객 만족도조사도 방문객 수와 경제적 파급효과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문화적·환경적 파급효과 등 다양한 성과 평가로 전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팀은 지역축제가 4-5월, 9-10월에 60% 이상 편중돼 있는데다 관 주도형 축제, 주민참여 미흡, 프로그램의 차별성 부족, 특산품 및 캐릭터 개발 미흡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객관적인 평가방식을 도입, 문화관광부 축제 추천과 도 대표축제 선정시 반영하겠다"며 "지역축제마다 전문기관이 관광객 통계를 산출하도록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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