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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호, 대만에 3-0 승리

기사입력 2006.08.1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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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환-정조국-김두현 릴레이골… '약팀 징크스 탈출'

    한국 축구대표팀이 '약체' 대만을 격파하고 베어벡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악몽처럼 따라다녔던 원정 약팀 징크스도 훌훌 털어냈다.

    한국은 16일 오후 7시 대만 충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 아시안컵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만과의 원정경기에서 안정환, 정조국, 김두현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 예선 성적 2승으로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안정환-정조국-이천수 삼각 편대를 공격라인에 포진시킨 한국팀은 이날 대만을 맞아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주도권을 완벽하게 장악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열악한 그라운드 사정 탓인지 패스가 부정확했고, 전반 30분이 지날때까지도 0-0 행진이 이어졌다.

    전반 10분 '패트리어트' 정조국은 상대 수비 실책을 이용, 골대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키퍼 손맞고 크로스바를 벗어났고, 전반 24분에 나온 정조국의 슈팅 또한 대만 루쿤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던 가운데 한국팀의 첫골은 '반지의 제왕' 안정환의 발끝에서 나왔다.

    안정환은 전반 31분 김남일이 후방에서 시도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문전에서 골키퍼와 경합을 펼치던중 볼의 방향을 바꾸는 왼발 슈팅으로 대만 골네트를 흔들었다.

    어렵게 첫골을 뽑아낸 대표팀은 대만을 더욱 거세게 몰아부쳤지만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한채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대만을 상대로 한골에 만족할 수는 없는 법. 후반들어서도 대표팀의 공세는 계속됐고, 추가골이 터지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8분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이을용의 크로스를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추가골을 쏘아올렸다. 정조국이 태극마크를 달고 터뜨린 짜릿한 '데뷔골'이었다.

    정조국의 추가골로 부담을 털어버린 대표팀은 대만 진영을 더욱 파고들었고, 후반 35분 김두현이 아크정면서 호쾌한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대만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원정이란 부담과 좋지 않은 그라운드 사정에도 불구하고 대만에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팀은 다음달 2일 홈에서 '숙적' 이란과 조별리그 세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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