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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구원투수 난조로 8승 불발

기사입력 2006.08.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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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시카고전 6이닝 4실점 호투 불구 

     '광주산 핵잠수함'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이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병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고도 구원 투수진의 난조로 승리 투수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날 김병현은 타선의 지원을 받으면서 6회까지 7-4로 앞서 승리 투수를 목전에 두고 있었지만 자신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원 투수진들이 8회초 8-7로 역전을 허용, 승패 없이 시즌 7승째(7패)를 마크했다. 방어율은 종전 4.57에서 4.65로 다소 높아졌다.

     시카고는 김병현의 투구 스타일을 의식한 듯 좌타자와 스위치 히터를 선발 라인업에 대거 포진했다. 하지만 김병현의 출발은 산뜻했다. 김병현 특유의 움직임이 좋은 직구와 변화구가 마음먹은 대로 제구됐다.

     김병현은 1회와 2회 볼넷 1개 만을 허용했을 뿐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1-0으로 리드를 안은 3회초 1사 후 김병현은 상대 투수 카를로스 마몰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갑자기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홈런 포함 연속 3안타를 맞아 4점을 내줬다.

     그러나 김병현이 실점을 하자마자 3회말 콜로라도 개럿 앳킨스가 만루홈런을 터뜨려 5-4로 역전을 하면서 김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김병현은 4, 5, 6회 계속해서 안타를 맞아 타자를 출루시키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김병현은 6회말 자신의 타석에서 제이슨 스미스로 교체됐고 마운드에서는 라몬 라미레즈가 올라왔다.

     콜로라도는 3회말 앳킨스의 홈런으로 5-4로 역전한 뒤 5회와 6회 1점씩을 추가해 7-4로 달아났다. 그러나 7회초 라미레즈가 1점을 내주면서 강판됐고 8회초 콜로라도 구원 투수진은 시카고 타선에 3점을 헌납했다. 결국 콜로라도는 7-8로 패해 3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편 김병현은 3회초 마몰에게 맞은 안타를 복수하 듯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날리며 앳킨스의 만루홈런을 견인했고 4회 타석에서는 마몰의 몸쪽 위협성 직구에 고전하며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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