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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이상열 신임 교평의장

기사입력 2006.08.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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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굴의 해병정신 바탕으로 대학 정체성 확립 주력할 터"

    사람좋기로 유명해 몇해전부터 의장감으로 우선 꼽히기도

    "개교 60주년을 맞이한 조선대학교의 정체성 확립에 주력하겠습니다." 

    조선대 신임 교수평의회(이하 교평) 의장에 당선된 이상열 교수(57ㆍ자연대 물리학)가 대학 안팎으로 부터 관심이다.

    향후 조선대 교평이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

    공약사항으로 선거에서도 밝혔 듯 △대학 정체성 확립 △차기 총장선거의 공정한 관리 △교권 확립과 복지제도의 활성화 △교육과 연구능력의 향상 등을 위해 골몰해야 한다.

    해병대 출신이기 때문에 1천400여명의 대학 전체 구성원들은 추진력과 리더십에 관한한 그의 역량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는 1967년 해병 191기로 진해훈련소에 입소한 뒤 1969년 1월1일 군용 여객선(LST)에 몸을 싣고 이역만리 베트남으로 향했다. 해병 청룡부대 1대대 1중대 소속.

    해병대의 특성상 적진 깊숙한 곳에 쉼없이 작전에 투입됐다. 이후 베트남에서 13개월동안의 전투를 무사히 마치고 애지중지하던 소니 라디오 한 대만 손에 쥔채 귀국길에 올랐다.

    귀국후 전역한 뒤 향학열에 몰두 대학서 물리학을 전공한 뒤 1979년 마침내 전임 발령을 받았다.

    솔직담백형인 이 의장은 항상 동료애를 먼저 생각한다. 서석골에서 사람 좋기로 유명해 그는 몇해전부터 의장 적임자로 꼽혀 끈질긴 종용을 받았으나 항상 거절했다.

    그러나 이번엔 양상이 달랐다.

    소위 '와인 사건'이 빌미가 돼 캠퍼스가 온통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재선거를 실시해야 하는 형국으로 변했다. 또 주위로부터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만 갔다.

    조국을 위해 해병대를 선택했듯 민심을 외면할 수 없었다.  나서야겠다고 결심했다. 결과는 압승. 2위와의 표차는 더블스코어 이상이었다.

    올해로 30년 근속상을 받게 될 이상열 의장. 이젠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전체 구성원들이 대학의 미래를 걱정하고 대학의 정체성과 상식이 통하는 상아탑을 확립하려는 정의감 그리고 애교심이 남달랐던 점을 실제 20여일 동안의 선거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생명력과 애교심을 대학 발전에 접목시켜 세계로 웅비하는 조선대학의 미래를 활짝 열어 제치는 데 일조할 것이 분명해 그에게 거는 기대 또한 매우 크다. 신화를 창조한다는 해병대 출신이기에 더욱 그렇다.

    전남 무안 태생인 이상열 의장은 조선대 및 대학원을 거쳐 원광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79년 모교에 임용된 후 학생생활연구소장, 연구부처장, 학생처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센서학회 학술이사, 한국자기학회 편집위원, 광주테크노파크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그 동안 15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일반물리학’ 외 3권의 저서를 펴냈다. 

    부인 진현숙 여사(52)와의 사이에 건(전대 대학원)과 진(조대 의대), 남매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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