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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15일 히말라야 '시샤팡마' 등정길

기사입력 2006.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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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5시 서석홀 4층 대강당서 발대식

     1996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m) 등정에 성공했던 조선대학교 등반대가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다시 히말라야 14개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시샤팡마'(8027m)에 도전한다.

     조선대 시샤팡마 원정대는 오는 10일 오후 5시 서석홀 4층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가진 뒤 15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45일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원정대는 전의천 교수(경상대학 무역학과ㆍ사진)를 단장으로, 원정대장 신광철(영일가스 대표), 등반대장 겸 행정 서상진(토목공학과 4), 장비 장정규(토목공학과 4), 식량.의료 마수광(항공우주공학과 4), 기록.촬영 고관섭(군사학부 2) 등 6명으로 꾸려졌다.

     1972년 '한국 마나슬루 원정대' 참가를 시작으로 10년 전 단일 대학팀으로는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등 세계의 고봉을 부단히 등정해온 조선대 등반대는 산악회 창립 40돌, 개교 60돌을 앞두고 2004년부터 일찌감치 이번 원정을 준비해왔다.

     이들은 지난 2년5개월 동안 설악산과 한라산, 월출산 등지에서 암벽등반 기술과 극기훈련을 갖는 등 체력 및 심폐 기능 극대화 훈련에 주력해왔다.

     전 단장은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이뤄진 에베레스트-로체 원정에 이어 이번 60주년 원정을 통해 대학인의 진취적인 기상과 개척정신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시샤팡마
    높이 8,027m의 시샤팡마는 랑탕 히말 북동 구석에 있는 리숨에서 동남동으로 뻗은 높은 능선 6km 지점, 티벳 자치구 안에 있다.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중 가장 낮은 산으로 동쪽으로 순코시강과 서쪽으로 트리술리강을 끼고 있는 랑탕-쥬갈 지역의 최고봉이다. 이 산은 8천m급 봉우리 중에서 유일하게 중국 국경 안에 위치한 관계로 14좌 중 가장 늦은 1964년 허경 대장이 이끄는 중국대에 의해 초등정됐다.

    산명은 티베트어로 ‘황량한 땅’ 즉, 기후가 나빠 작물과 가축이 살 수 없는 장소를 의미한다. 이 산을 네팔에서는 ‘고사인탄(Gosainthan)’이라고도 부르는데 이것은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50여 킬로미터 떨어진 힌두 성지 ‘고사인쿤드’에서 비롯된 것이다. 고사인쿤드는 힌두어로 ‘성자의 거주지’를 의미한다.
    시샤팡마는 티베트의 수도 라사에서는 서쪽으로 420km나 떨어진 반면에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북북동쪽으로 불과 8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네팔서 티베트 국경 잠무를 거쳐 육로를 통해 티베트로 들어가는 팀이 많다.

    이 산은 1921년 영국 에베레스트 정찰대에 의하여 동면에서 관찰되었고, 하인리히 하러 일행의 인도 포로수용소 탈출 후 티베트로 망명 중 북서면에서 관찰되었으나 본격적인 정찰은 1949년 틸만에 의해 랑탕계곡 쪽에서 시작되었다.

    중국은 대륙의 공산화에 성공 후 최후의 8천미터급 산을 초등정하기 위해 1961년부터 3회의 정찰로 현재의 주접근로인 북면 야북캉갈라 빙하를 통해 7,160m까지 도달한 후 1964년 10명의 산악인을 정상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1979년 중국이 외국 등반대에게 문호를 개방할 때까지 10년 이상 발길이 끊겼던 이 산은 개방 이래 현재까지 남북, 북벽, 서릉 등지에 6개의 새 루트가 개척되어 있다.

    특히 남벽은 알파인 스타일 등반에 적합한 곳으로 1982년 봄 영국대의 더그 스코트 등이 냐낭뿌 빙하를 출발, 남서벽 루트를 등반하여 도중 3회의 비박을 통해 정상에 오름으로써 이 산 최초의 알파인 스타일의 새 루트를 개척했다. 이름처럼 시샤팡마의 가장 곤란한 점은 극심한 기상변동으로 인한 바람이다. 10월부터 시작 되는 티벳고원의 폭풍은 바람을 피할 것조차 없는 평야지대 위에 우뚝 선 시샤팡마로 불어 와 등반가들에게 고통을 준다.

    시샤팡마 등반루트는 북면/북동릉, 서벽, 북면/서릉, 북벽, 남서벽, 남동릉 루트로 나뉜다. 조선대학교 원정대가 오를 남서벽 루트는 냐낭뿌 빙하를 지나 영국루트 왼쪽의 버트레스(Buttress)를 지나는 루트로서, 1989년 유고대에 의해 초등되었다. 그들은 알파인 스타일로 2회의 비박을 통해 정상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대한산악연맹의 김창선·김재수 대원이 남서벽을 통해 최초로 시샹팡마에 올랐으며 오늘날 많은 원정대가 이 루트로 정상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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