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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노예의 섬' 전남도에 '불똥'

기사입력 2006.06.3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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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와 신안군에 비난전화와 항의글 빗발

     SBS '긴급출동 SOS 24'에 전남 신안군 한 섬의 '현대판 노예 청년'이 보도된 이후 전남도와 신안군에는 비난전화와 항의글이 빗발치는 등 난데없는 불똥이 튀고 있다.

     30일 전남도와 신안군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번 '노예 청년 사태'를 항의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전남도의 인권 및 복지정책을 문제 삼으며 전남 관광과 지역특산물 구매 거부를 주장하는 등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섬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인부들의 임금과 생활여건을 모두 파악해야 한다"며 "이를 전담하는 공무원팀을 운영하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이번 기회에 경찰과 협조해 인권유린 사태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누가 전남 지역 섬으로 여행하고 싶겠냐"고 비난했다.

     '김삿갓'이라는 ID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그동안 전남 신안군에서 벌어진 유사사례들을 열거한뒤 "마을주민, 공무원 모두 공범이라고 생각된다"며 "전라도 쪽으로는 아예 놀러갈 생각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내 동생 내 자식이 그렇게 팔려가서 그런 생활을 하고 있다면, 몰랐다는 말 한마디로 지나갈수 있겠느냐"고 분노를 표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신안군에서 생산되는 소금과 김 등 지역특산물을 구입하지 않겠다는 글들도 띄우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보도의 불똥이 전남도와 신안군으로 튀고 있다"며 "지역 이미지나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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