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술 취한 조선대 교수평의회 의장 선거

기사입력 2006.06.28 23:55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젊은층 교수들 술 반납 등 '집단 반발'… "사퇴해야 목소리도"

    최근 신임 의장을 선출한 조선대 교수평의회 의장 선거가 와인 공세 등으로 얼룩진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조선대에 따르면 지난 20일 교수평의회 의장 선거에 나선 A교수가 와인 꼬냑 위스키 등 3종류의 술 중 한 가지씩의 술을 대다수 교수들에게 돌렸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은 선거 당일 3명의 후보에게 주어진 7분 동안의 정견발표 때 같은 후보인 B 교수의 입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혀지기도 해 이번 와인 사건은 일파만파로 번져 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칫 학내가 때 아닌 술난리를 만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교평의장 선거에서 발생한 일련의 추악한 소식에 젊은층의 교수들은 당일 선거를 주관한 선관위에 강하게 어필, 선관위는 휴일인 지난 25일 긴급 모임을 갖고 "문제가 있다"라고 결론 짓고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면서 선관위의 효력도 끝이난 상태여서 이번 와인 사건은 교수평의회가 '와인 사건'을 공식으로 접수한 뒤 연루자를 배제시킨 가운데 조사위원회를 구성 진상파악 및 사건에 대한 의혹을 철저하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여론이다.

    한편 28일 현재 교수평의회 사무실에는 A교수로부터 받은 술이 속속 반납되고 있으며, 학내 전산망을 통한 따끔한 지적의 글도 올라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산망에 글을 띄운 C교수는 강한 톤으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당사자는 강단까지 떠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한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