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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 …팀은 7연패

기사입력 2006.06.2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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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요코하마전 4타수 1안타 1볼넷 … 타율 0.332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안타 1개를 뽑아내며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27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91호 안타를 쳐낸 이승엽은 타율이 0.332로 약간 낮아졌다.

     이날 볼넷 1개를 추가한 이승엽은 올시즌 총 71경기에 출전해 24홈런 53타점 59득점 26볼넷 3사구를 기록중이다.

     요미우리는 리그 최하위 팀 요코하마에 1-2로 덜미를 잡히면서 7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이승엽은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두번째 타석에서 2루수 앞 빗맞은 내야 안타를 때린 후 상대 2루수의 악송구로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후속 타선의 불발로 홈을 밟는데는 실패했다.

     첫 타석에서 바깥쪽 슬라이더에 삼진을 당한 이승엽은 세번째 타석에서도 요코하마 선발 투수 나스노 타쿠미의 바깥쪽 직구에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풀 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이번 찬스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요미우리는 9회말 2사 후 니오카 도모히로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이승엽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요미우리는 선발 투수 우스미 테츠야가 3회초 연속 4안타를 얻어 맞아 2점을 내줬다. 이후 요미우리는 우스미와 계투진이 효과적인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빈약한 타선으로 인해 무릎을 꿇었다.

    이승엽 ‘개인역사 새로 쓴다’

    요미우리 이승엽(30)이 ‘개인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올시즌 타율과 안타 등 주요 부문에서 개인 최고기록에 도전한다. 삼성 시절 남겼던 개인 최고기록을 낯선 땅에서 갈아치우려는 것이다.

    이는 이승엽의 성장을 가감없이 입증하는 지표가 될 전망. 또 한편으로는 이승엽의 활약으로 한·일 프로야구 수준차가 그만큼 좁혀진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타율·안타 ‘접수’

    올시즌 이승엽의 성적 가운데 홈런수보다 눈에 띄는 것이 타율과 안타수다. 이승엽은 26일 현재 타율 3할3푼5리에 90안타를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센트럴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해 지바 롯데에서 30홈런을 뿜어내며 명예회복에 성공했지만, 초라한 타율 때문에 이따금 ‘공갈포’라는 오명을 들어야했다. 일본 진출 첫해인 2004년 타율 2할4푼, 2005년 2할6푼으로 바닥권. 올시즌 전에도 이전 성적을 감안해 2할8푼대 정도를 기대했다. 그러나 타율에서 아주 ‘대박’이 터졌다. 97년 삼성에서 기록했던 3할2푼9리를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안타수도 산술적으로 따지면 185개가 가능해 170안타를 쳐냈던 97년의 기록을 무난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센트럴리그 경기수(146경기)가 97년보다 20경기 많은 것을 감안해도 올시즌 안타수는 의미가 깊다.

    이승엽은 56홈런을 쏘아올렸던 2003년 집중 견제로 144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요미우리 4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올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승엽이 한차원 높은 일본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뚫고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타격이 정교해졌다.

    ▲홈런·장타율 ‘접근’

    이승엽은 홈런 24개·장타율 6할5푼1리로 두 부문 모두에서 리그 1위를 순항중이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50개 전후의 홈런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아시아 최고기록을 다시 돌파하는 것은 조금 힘겨울 전망. 장타율 역시 99년 기록했던 7할3푼3리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이승엽이 홈런 페이스가 정점에 올랐던 2003년 장타율(0.699)에 접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낳고 있다. 2003년 한국투수들에 심어줬던 위압감을 일본투수들에게 그대로 심어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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