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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골, 한국을 침몰시키다'

기사입력 2006.06.2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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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종합 "심판 때문에 경기를 망쳤다"
     
     '논란의 골, 한국을 침몰시키다.'

     외신들은 한국의 16강 진출 염원을 무너뜨린 알렉산터 프라이의 골에 대해 '논란의 골(a disputed goal)'이 스위스에게는 16강 진출의 확답을, 한국에게는 탈락의 고배를 안겼다고 보도했다.

     언론사마다 골 상황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지만 대부분의 언론들은 한국이 심판때문에 경기를 망쳤다고 입을 모았다.

     AP통신은 스위스 스트라이커(알렉산더 프라이)가 터트린 논란의 골이 스위스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며 "하지만 이 골은 명백히 선심의 기가 올라간 후 터진 것"이라고 전했다.

     AP는 이후 한국 선수들이 아르헨티나 출신 주심 호라시오 엘리존도의 골 선언에 항의했지만 주심은 선심과 상의 후 그대로 스위스의 득점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프라이의 골이 선심의 오프사이드 선언 후 터졌지만 엘리존도 주심이 이를 오프사이드가 아닌 정당한 골로 판정하면서 득점이 인정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한국이 오심의 희생양이라며 한국측의 손을 들어줬다.

     스카이스포츠는 논란의 순간이 사실상 승부와 양팀의 운명을 결정했다며 프라이의 골이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터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후반 교체 투입된 사비에 마르제라즈가 명백한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프라이에게 패스했지만 엘리존도 주심이 이를 골로 오심, 승부를 갈랐다고 지적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더 나아가 엘리존도 주심이 한국 선수들의 항의에는 귀머거리가 됐지만 로돌포 아우테로 선심과는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며 주심을 비난하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또 한국 선수들의 사기가 오심이라는 불운 이후 급격히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 역시 특히 한국팀이 논쟁의 골뿐 아니라 스위스 선수의 오프사이드 반칙을 주심이 간과하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잔인한 운명의 희생양이 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로스포츠와 iTV 등 일부 언론들은 주심이 아닌 선심의 잘못을 지적했다.

     유럽의 스포츠전문채널 유로스포츠는 프라이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긴 했지만 당시 엔트리 패스가 한국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돼 오프사이드로 인정되지 않았다며 선심이 불필요하게 오프사이드기를 들었다 내리는 바람에 한국 수비수들의 움직임이 멈췄고 곧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즉 엘리존도 주심의 판정은 정확했지만 선심이 잘못된 판정을 내려 한국팀이 실점했다는 것.

     영국 iTV도 선심의 실수를 지적했다. iTV는 아우테로 선심이 오프사이드 오심을 내렸지만 엘리존도 주심이 이를 바로잡아 골로 인정했다며 결국 피해자는 한국 선수들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월드컵 홈페이지는 한국이 불운으로 16강 진출에 실패, 기대보다 빨리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긴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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