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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전 앞두고 정말 그럴까…

기사입력 2006.06.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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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되고 있는 한국의 호재 3가지
     
     한국이 24일 새벽 4시(한국시간) 쾰른에서 독일월드컵 16강 티켓을 놓고 스위스와 운명의 일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16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하느냐, 탈락의 고배를 마시느냐가 결정된다.

     스위스전을 앞두고 조성되고 있는 한국의 호재 3가지를 살펴봤다.
     
     
    ▲스위스는 더 이상 심판 덕을 보기 어렵다

     이번 대회에서 스위스가 심판 덕을 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던 차에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이 "스위스가 프랑스전과 토고전에서 계속 심판에게 우대를 받았다. 주심은 상대팀에 줬어야 할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리면서 이 문제는 마침내 공론화되기에 이르렀다.

     심판들이 스위스에 대해 우호적인 판정을 하는 것은 FIFA 블래터 회장을 의식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블래터 회장이 스위스 출신이기 때문에 심판들이 앞으로도 스위스에 계속 유리한 판정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전세계 축구팬들이 '심판들의 스위스 우대 현상'이 한국전에서도 재현될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쾨비 쿤 스위스 감독조차 최근 기자회견에서 "토고전에서 아데바요르가 우리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졌는데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오심"이라고 밝힌 상태여서 스위스-한국전에 나서는 심판들은 스위스에 유리한 판정을 내리기가 어렵게 됐다.

     이제 한국선수들은 스위스가 심판 덕을 볼 것이라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그저 열심히 싸우기만 한다.

      ▲토고선수들 "프랑스전서 최선 다한다"

     토고-프랑스전의 결과는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를 좌우할 수도 있다. 토고가 프랑스를 잡아주거나 비길 경우, 한국은 스위스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상 토고는 프랑스를 이기기 어렵다. 그러나 토고 선수들은 프랑스전에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 유종미를 거두겠다는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간판 공격수 아데바요르(아스날)는 "앙리가 우리에게 2골을 넣겠다고 해서 나는 너희에게 4골을 넣어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친구 사이지만 승부는 승부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토고 선수들이 프랑스전에서 승리하겠다고 하는 것은 공연한 호언이 아니다. 출전수당 지급을 둘러싼 갈등과 오토 피스터 감독의 돌연 사퇴에 이은 복귀 등 독일에서의 암울했던 기억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라도 그들은 최선을 다할 게 분명하다.

     또 프랑스전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여야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에 들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프랑스전에서 베스트 플레이를 발휘할 게 틀림없다.

     ▲오토 피스터 토고 감독의 태도 변화

     오토 피스터 토고 대표팀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프랑스 황금시대의 막을 내리겠다고 호언했다. 16강 탈락이 결정됐지만 프랑스전에서 최선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전의를 보였다.

     피스터 감독은 지난 19일 프랑스전에는 후보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겠다고 밝혀 스위스와 비길 경우 프랑스와 골득실차를 따지게 될지도 모르는 한국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었다.

     피스터 감독과 토고 선수들이 한결같이 프랑스전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함에 따라 불안한 것은 프랑스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우리는 2골 차 이상으로 토고를 이길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얼굴빛이 밝지 않은 것이 단적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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