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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4기 출범 앞둔 지자체 곳곳서 '잡음'

기사입력 2006.06.2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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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장 사무실 이전이나 인수인계팀 구성 등 둘러싸고

     민선 4기 출범을 앞두고 광주·전남 지자체 곳곳에서 단체장 사무실 이전이나 인수인계팀 구성 등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22일 전남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최근 '자치단체장직 업무 인계인수 지침'을 통해 5.31 지방선거 당선자가 취임전 업무 인수인계팀을 구성해 해당 지역 주요현안 등을 파악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단체장 당선자의 경우 업무 인수인계팀조차 구성하지 않는 등 무성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내에서 자치단체장이 교체되는 12개 시·군 가운데 현재까지 인수인계팀이 구성되지 않은 곳은 4곳. 이들 지역 당선자들은 업무 인수인계팀 구성의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거나 취임후 업무를 파악하겠다는 이유로 인수인계 작업에 소극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일부 자치단체장 당선자들은 취임식 일정조차 휴일로 잡고 대규모 입무 인계인수팀을 가동하는 등 취임 이전부터 긴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 전남 순천시 등 일부 단체장 당선자들은 취임도 하기전에 집무실 이전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순천시의 경우 총 사업비 4900여만원을 투입해 현 시장 집무실을 기획감사실로 변경하고 기획감사실을 신임 시장 집무실로 교체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더구나 순천시는 전자입찰 규정을 외면한채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발주해 시민단체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순천지역 한 시민회단체는 "새로운 시장이 들어 설때 마다 집무실을 바꾼다고 달라진게 뭐였냐"며 "쇄신과 혁신은 이벤트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여수시도 당선자측의 요청에 따라 현재 2층 집무실을 1층 민원실옆으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임기를 끝낸 지방의원들이 외유를 떠나거나 낙선 단체장이 인사하는 사례까지 발생해 말썽이 되고 있다.

     광주 광산구의회 의원들은 임기 만료를 불과 10여일 앞둔 지난 19일 해외연수를 떠나 지역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해외연수를 떠난 기초의원 14명 가운데 낙선한 의원이 10명에 달해 다분히 위로성 외유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전남 여수시는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대대적인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해 물의를 빚었다.

     또 전남도내 일부 낙선 단체장들도 퇴임을 앞두고 인사를 단행하려다 공무원 노조 등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기도 했다.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내실을 기해야 할 민선 단체장 교체기에 곳곳에서 잡음이 이는 것은 문제다"며 "지역민을 위하는 지방자치가 돼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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