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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 FIFA 중재로 스위스전 치를 듯

기사입력 2006.06.1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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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콧 불사' … 불씨는 여전히 남아

    월드컵 사상 최초로 '경기 보이콧'에 나설 조짐을 보였던 토고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회유와 중재로 간신히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보이콧의 불씨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토고 대표팀은 20일 오후10시(한국시간)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스위스와의 월드컵 G조 2차전을 치르기 위해 방겐 숙소에서 버스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8일까지 토고 선수들은 토고축구협회의 보너스 지급문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이면서 19일 스위스전이 펼쳐질 도르트문트로의 이동을 거부했었다.

    토고 대표팀은 이날 오후 6시30분 전세기편을 통해 도르트문트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보너스 지급문제를 놓고 협회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지 않았다.

    토고 대표팀 임원은 AFP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이동을 거부했었다"며 "선수들은 아직까지 단 한푼의 돈도 받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에 가지 않겠다는 단체행동은 선수들의 유일한 불만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토고 선수는 "선수들끼리 회의한 결과 일단 도르트문트로 이동해 예정대로 공식 훈련일정을 치르기로 했다. 앞으로 이런 문제를 가지고 더 얘기를 하는 게 싫다"고 밝혔다.

    월드컵 76년 역사상 본선 경기를 거부한 팀은 단 한팀도 없었다. 토고가 만약 경기 보이콧을 선언한다면 토고는 월드컵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만약 토고가 스위전을 보이콧하게 된다면 FIFA에 막대한 벌금을 물거나 다음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을 전망이다

    토고 선수들은 자국 축구협회에 각 선수당 출전 수당 19만6천3백달러(약 1억8천800만원)와 승리 수당 3만8천달러(3천6백만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토고 축구협회는 난색을 표명해 스위스전을 정상적으로 치를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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