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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이승엽 '아! 울고싶어라'

기사입력 2006.06.1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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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홋데전서 홈런 도둑맞고 팀 6연패

    요미우리 이승엽(30)이 올시즌 가장 활발한 방망이쇼를 펼치고도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이승엽은 11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와 교류전서 4타수 4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2004년 6월9일 오릭스전과 2005년 10월27일 한신과 재팬시리즈 4차전 이후 첫 4안타 쇼였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롯데에 2-3으로 졌다. 최근 6연패 및 롯데와 교류전 6전 전패. 1위 한신과 승차도 1.5경기로 멀어졌다. 에이스 우에하라를 투입하고도 패해 충격은 두배였다.

    개인적으로도 억울하기 짝이 없는 하루였다. 이틀만에 시즌 19호 홈런을 폭발 시키고도 단타로 기록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첫 타석부터 우전안타로 시원하게 출발한 이승엽은 두번째 타석이던 3회 2사 1루서 롯데 선발 와타나베의 5구째 96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1-1이던 승부의 추를 요미우리쪽으로 단박에 끌어오는 천금같은 한방이었다.

    그러나 1루주자 오제키가 3루를 밟지 않고 지나간 것이 화근이었다. 롯데 3루수 이마에의 어필이 받아들여져 이승엽의 홈런은 인정받지 못했다. 기록은 우월 단타. 2아웃만 아니었어도 솔로 홈런을 인정(야구 규약 7-12)받을 수는 있었지만 그마저도 안됐다.

    이승엽은 분풀이를 하듯 이후 타석에서도 안타를 연이어 터트렸다. 5회와 7회 잇달아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요미우리는 2-2 동점이던 7회 선발 우에하라가 롯데 오오마쓰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2-3으로 졌다. 이승엽의 투런 홈런만 인정받았어도 한점차 승리로 끝나는 경기였던 셈이다.

    이승엽은 이날의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3할1푼9리로 크게 끌어올렸다. 12일 하루를 쉰 뒤 오릭스를 상대로 다시 홈런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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