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한국축구, 원톱 - 스리백 최종 확정

기사입력 2006.06.11 22:52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첫승은 `스리백으로`… 13일 토고전 필승 수비전술 확정

    한국 축구대표팀이 원톱 스리백 전술인 3-4-3 시스템을 최종 확정했다.

    주전 원톱엔 조재진(25 · 시미즈)이 낙점받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조재진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 구장에서 열린 한국축구대표팀의 훈련에서 주전팀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위용을 뽐냈다.

    이날 훈련에서 미니게임을 통해 3-4-3 포메이션을 실험한 아드보카트호는 노란 조끼팀에는 조재진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가운데 이천수(울산)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좌우 윙포워드로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미니게임에서 조재진은 매세운 슈팅을 성공시키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조재진은 '제2의 황선홍'으로 불리며 원톱 스트라이커로서의 대성 가능성을 오래전부터 인정받아왔다.

    특히 큰키를 이용한 공중볼 다툼에 능하고 특히 헤딩슛이 일품이다. 조재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활발한 움직임. 조재진은 문전앞에서 많이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수를 교란시키는 움직임이 빼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토고전 승리를 위해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토고전 베스트 11의 윤곽도 나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토고팀을 막는데 적절한 시스템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 스리백과 포백을 병행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스리백을 꺼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가 스리백 선택한 이유는 충분하다. 토고의 공격수 쿠바자가 중앙집중적이라 수비수 수적 우위를 점해야하고 완화된 오프사이드 룰에 맞춰 최종 수비수가 서는 스위퍼 시스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예리함'과 선수들에 대한 믿음도 강조했다. "예리함이란 무조건 상대팀보다 빨라야 한다는 뜻이다. 수비에서는 상대를 압박하면서 예리하게 상대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02년 송종국이나 박지성 등 젊은 선수들이 활약을 했듯 이번에도 젊은 선수들이 뛰어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23명 선수들을 모두 신뢰한다"고 했다.

    선수들도 독일월드컵 본선을 코앞에 둔 각오도 밝혔다. 박지성은 "원정이라는 걸 잊고 홈에서 한다는 마음으로 가진 기량을 모두 발휘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재진은 "컨디션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밝혔고, 이천수는 "한국의 월드컵 20호골 기록을 세워 역사 속에 남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 외신기자가 "4년 전 히딩크 감독은 영웅 칭호를 듣고 떠났는데, 당신은 어떤 말을 듣고 싶은가"라고 묻자 "대통령"이라고 답하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오토 피스터 감독이 전격 사퇴로 내분에 휩싸였던 토고는 11일 밤 2002월드컵에서 카메룬을 이끌었던 벤프리트 셰퍼 감독(56·독일)을 영입했으며 아데바요르 등 선수들도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하는 등 전열을 빠르게 재정비하고 있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