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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총학, 총장실 사흘째 점거

기사입력 2006.04.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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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장 신임투표서 98.4% '불신임'… 82.6%는 동맹휴업 찬성

     전남대 총학생회가 등록금 인상과 국립대 법인화 등에 반발, 사흘째 총장실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14일 제지하는 교직원들을 뿌리치고 총장실을 기습 점거한 학생들은 15일에 이어 휴일인 16일에도 일부 학생들이 총장실을 검거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총학은 ▲등록금 9%인상 반대 ▲국립대 법인화 반대 ▲대학운영에 학생참여 보장 등을 주장하며, 강정채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총학은 총장 면담을 통해 이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점거농성과 1인 시위 등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오는 28일에는 동맹휴업도 있을 예정이다.

     총학은 최근 실시된 총장 신임투표에서 유효투표의 98.4%가 '불신임'에 표를 던지고, 82.6%가 동맹휴업에 찬성한 점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본부측은 농성학생 징계 등 직접적 대응은 자제하는 대신, 학생들을 상대로 끈질긴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모든 국립대가 정부방침에 따라 정원 10%를 의무감축한 뒤 심각한 재정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등록금 인상은 전남대만의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총장 업무추진비를 줄여 가면서까지 학생복지, 국제교류, 장학금 지원 등을 대폭 늘렸음에도, 돌아온 건 되레 '총장 불신임'"이라며 "학생들의 일방적인 집단 행동에 당혹감과 참담함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국립대 법인화와 관련해서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강 총장이 '시기상조고, 개인적으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이미 표명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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