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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봄철 황사와 건강관리 수칙

기사입력 2006.04.1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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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는 해마다 이맘 때면 우리나라에 황사라는 좋지 않은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 중국·몽골 등의 사막에서 불어오는 먼지바람을 막을 수 없다면 적절히 대처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봄철은 황사와 더불어 일교차가 크고, 생체 리듬이 불안정해지며 신체저항력이 떨어져 질병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면역성이 약한 반면 활동성이 강한 어린이들이나 평소 알레르기 질환이나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노약자들에게는 황사가 더욱 달갑지 않은 선물일 것이다. 황사는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거나 기존의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호흡기질환과 안질환, 피부질환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공기 중의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 곤란과 목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천식 환자나 폐결핵 환자와 같이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거나 어린이·노약자의 경우 황사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도 황사가 심하면 증상이 나빠질 수 있다.

    재채기가 계속되고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막힘 등이 주요 증상이다.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콧물이나 코막힘을 줄일 수 있다. 호흡기 질환자는 황사가 심하면 가급적 실내 생활로 바꾸는 것이 좋다. 실내에도 외부의 황사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공기정화기로 정화시켜 주며,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높여준다.

    또한, 황사와 봄철의 건조한 공기로 인해 자극성 결막염과 건성안이 일어날 수 있다.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외출할 경우 보호안경을 끼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소금물은 눈을 자극하므로 피하고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증세가 심해지면 즉시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함부로 자가진단해 안약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와 함께, 피부도 황사와 꽃가루, 먼지로 인해 가려움증과 따가움, 발진이 생길 수 있다. 피부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장보다 세안이다. 외출 전에는 크림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황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외출시 마스크를 낀다. 황사는 일종의 분진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상당부분을 걸러낼 수 있다. 그리고 황사가 심한 날에는 야외활동 대신 실내활동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사에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각종 중금속도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황사주의보나 황사경보가 발령된 날에는 야외활동을 더욱 자제하도록 해야 한다.

    면역성이 떨어진 아이들과 호흡기 질환자, 노약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면역결핍성 환자와 신생아, 항암제 치료중인 환자, 호흡기 질환자, 노약자 등은 외출 등을 삼가야 한다. 황사에 묻어오는 미생물이 일반인에게는 별다른 해가 안되지만 면역성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집에서는 걸레질을 평소보다 자주하여 집안으로 날아든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잘 씻는 개인 위생을 청결히한다.

    지리적 위치나 자연현상으로 인해 황사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외출시에는 마스크를 사용하고 귀가 후에는 얼굴과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한다면 황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황사주의보나 황사경보가 발령되는 등 황사가 심한 날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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