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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2타점 '추가요'

기사입력 2006.04.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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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시마전 1ㆍ7ㆍ8회 안타…4경기 연속 멀티 히트

    상승세가 한 없이 지속된다. 요미우리 이승엽(30)의 불방망이를 막을 히로시마 투수는 없었다. 이승엽이 5연속경기 안타 행진과 함께 4연속 멀티히트 경기 행진을 계속했다. 타점도 2개 추가, 시즌 12타점이 됐다.

    이승엽은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히로시마와 홈경기 1회 첫 타석에서 적시안타를 날린 데 이어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 넷으로 출루했다. 전날 7회 마지막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날린 것까지 3연타석 출루.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또 다시 적시 2루타를 날려 시즌 3번째 2루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선취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날렸다. 1사 1,3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히로시마 선발 션 더글러스와 맞섰다.

    3구째 볼카운트 2-1로 몰린 이승엽은 4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쳤으나 파울 볼이 됐다. 이승엽은 더글러스가 던진 5구째 몸쪽 높은 직구(141km)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강하게 뻗어가는 적시 안타를 만들어 냈다. 자신의 시즌 17번째 안타이자 11타점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승엽은 선제타점을 올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최소한 외야플라이라도 날리겠다는 생각이었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 팀이 연승 중이므로 이 점수가 오늘 경기를 잘 풀리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8회 2사 1,3루에서 다섯 번째로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히로시마 3번째 우완 투수 마이크 로만의 2구째(볼카운트 1-0)를 노렸다. 몸쪽 체인지업(130km)를 잡아당긴 것이 그대로 우측펜스 상단에 맞았다. 조금만 높았으면 홈런도 가능한 타구였다. 조금은 아쉬운 2루타였지만 3루 주자 스즈키를 불러 들여 타점 하나는 추가했다.

    이승엽은 앞서 3회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서는 고의사구성 볼 넷을 얻었다. 히로시마 배터리는 볼카운트 1-1에서 정면 승부를 포기한 듯 직구 유인구만 연이어 3개를 던졌다. 특히 마지막 5구째는 히로시마 포수 이시하라가 아예 바깥쪽으로 빠져 앉는 모습이었다. 물론 이승엽은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 넷을 얻어 출루했다.

    요미우리가 3-1로 앞선 5회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더글러스의 초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겼으나 2루 땅볼로 아웃 됐다.

    히로시마 두 번째 우완투수 하세가와 마사유키를 상대한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삼구삼진을 당했다. 초구 가운데 높은 볼에 1루 주자 스즈키의 도루를 도와주느라 헛스윙했던 이승엽은 2구째 가운데 높은 직구를 노렸으나 파울 볼이 됐다. 3구째는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포크 볼. 이승엽은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지만 기우치 구니오 주심은 삼진 아웃을 선언했다.

    결국 이승엽은 4타수 2안타 볼넷 1개 2타점을 기록, 4할대 타율을 계속 이어갔다. 44타수 18안타로 4할 9리가 됐다. 볼 넷과 삼진은 각각 8개씩을 기록하게 됐다.

    이승엽은 수비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였다. 1-1 동점이던 4회 2사 후 히로시마 히가시데가 친 직선타구를 그대로 다이빙 캐치, 홈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요미우리는 4회 히로시마 시마(1호)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 1-1 동점이 됐지만 공수 전환 후 곧바로 승기를 잡았다.

    1사 2루에서 야노가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달아났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가와나카가 우익수 옆으로 가는 2루타로 또 한 점을 보태 3-1로 앞섰다. 야노는 6회 1사 1루에서도 좌측펜스 상단에 직접 맞는 적시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8회에도 또 적시2루타를 날려 이날 혼자서 2루타 3개와 3타점을 기록했다.

    요미우리 선발 구와타는 5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볼넷 3개로 1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구와타는 지난 해 12경기에 등판했으나 승리 없이 7패만을 기록했고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일 야쿠르트전에서도 승패가 없었다.

    요미우리는 히로시마에 9-1로 승리를 거두며 홈 3연전을 싹쓸이 했고 센트럴리그 팀 중 가장 먼저 10승(2패)을 달성했다. 최근 5연승의 상승세도 그대로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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