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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프로야구 "이 선수를 주목하라"

기사입력 2006.04.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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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토요일 플레이볼 … 주목받는 선수들

    올 시즌에는 거물급 새내기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땅을 밟은 수준급 용병 등 그 어느 시즌보다 눈여겨볼 선수들이 즐비하다.

    5년 만에 돌아온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롯데)를 비롯해 매니 아이바(LG), 캘빈 피커링, 시오타니 가즈히코(이상 SK) 등 새 외국인 선수들은 벌써부터 팀 성적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또 계약금 10억원에 KIA 유니폼을 입은 한기주와 계약금 5억5000만원을 받은 유원상(한화) 등 대형 신인들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구도(球都) 부산 야구의 부활 선봉장 호세

    호세는 전성기에 비해 몸이 엄청 불었다. 이 때문에 시범경기 때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호세는 시범 11경기에서 0.438의 높은 타율에 홈런 한 방, 6타점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방망이솜씨를 뽐냈다. 올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된 선수 가운데 최고령 선수(만 41세)인 그가 롯데의 해결사로 체력 열세를 극복하고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전체 순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의 새 용병 브라이언 마이로우도 타율 0.385에 팀내 최다인 홈런 3방과 9타점을 기록, 호세와 함께 롯데 부활의 쌍두마차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초의 일본인 내야수로 한국에 온 시오타니는 깔끔한 수비는 물론 진루타, 번트 등 일본 특유의 세밀한 야구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395의 만만치 않은 타격 솜씨를 과시했다. 또 피커링도 0.375의 매서운 타격으로 주포 이호준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SK 코칭스태프는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2명 모두 투수로 채운 LG는 선발로 내보낼 아마우리 텔레마코가 예상보다 위력적이지 못하고 마무리 후보인 매니 아이바가 팔꿈치 근육이 뭉쳐 시범경기에 1경기만 나왔다는 게 찜찜하다.

    새내기 황금팔 이름값 할까

    한기주와 유원상, 좌완 장원삼(현대·계약금 2억5000만원), 사이드암으로 까다로운 투구폼을 갖춰 중간계투로 요긴하게 중용될 김기표(LG) 등이 즉시 전력감으로 꼽힌다. 고교시절 한기주와 ‘빅3’를 이뤘던 나승현(롯데·계약금 3억원), 유현진(한화·계약금 2억5000만원) 등도 유망주.

    하지만 거액의 황금팔들은 시범경기에서 프로의 높은 벽을 체험했다. 팀내 3선발로 낙점된 한기주는 4경기 중 3경기 선발로 나서 2패를 안았고 방어율 7.84로 기대에 못미쳤다. 유원상도 중간계투로 3경기에 나서 방어율 9.82(1패)로 부진했다. 나승현은 중간계투로 5경기에 나서 4.70의 그저 그런 성적에 그쳤고 유현진 역시 1승(1패)을 신고했지만 방어율 5.40으로 고전했다.

    반면 장원삼은 3경기 중 두 차례 선발로 나서 방어율 1.80의 수준급 투구를 뽐내며 김재박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김기표도 5경기에 모두 중간 계투로 나와 1승에 방어율 0의 행진을 벌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김기표는 6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낚으며 돌풍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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