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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영어 완역본 첫 출간

기사입력 2006.04.0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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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 김달용 교수 "외국학자들에게 소개하는데 크게 기여"

     삼국유사가 최초로 영어로 완전 번역,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김달용 교수(57ㆍ사범대 영어교육과)가 일연의 삼국유사를 영어로 번역해 출간했다.

     삼국유사는 1970년대에 불완전 번역본으로 출판된 적은 있지만 완역본이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계는 이번 영문판 삼국유사가 우리 민족의 뿌리와 특성을 외국학자들에게 소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현대 영문학의 필독서로 꼽히는 J.G 프레이저의 황금가치(1922)에 세계 모든 신화가 소개됐지만 우리 신화는 언급조차 되지 않은 것이 안타까워 지난 2004년부터 삼국유사 번역을 시작했다.

     김 교수는 특히 동북아시아를 연구하는 외국 학자들이 중국 사료인 삼국지 동이전을 활용하고 있는데다 중국학자들의 이른바 '동북공정'의 패권주의적 시각과 논리에 대응하기 위해 삼국유사의 영어번역이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삼국유사는 고조선 역사를 시작으로 기자 조선, 위만조선과 고구려에 편입된 대방. 말갈. 부여의 역사도 다루는 등 한민족 단일민족국가 의식을 확립하고 있다"며 "번역본은 외국인들이 한국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도록 정확히 영역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국유사는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고대 역사뿐만 아니라 설화. 민속신앙. 종교. 신화. 전설. 지리. 문학. 미술. 언어 등 다방면에 걸쳐 한민족의 생활을 그린 야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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