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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미 프로데뷔 첫 메이저서 3위

기사입력 2006.04.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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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한의 18번홀'로 우승 놓쳐…합계 8언더파 280타

    '천재 소녀골퍼' 위성미(16ㆍ미국명 미셸 위)가 프로 데뷔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의 꿈을 아쉽게 접어야했다. 경쟁자들의 마지막홀 '이글'때문에 우승을 눈앞에서 놓쳐 아쉬움이 더했다.

    위성미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9언더파로 플레이오프에 나간 캐리 웹(호주)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이어 나탈리 걸비스(미국)와 함께 아쉽게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캐리 웹이 18번홀 서든데스에서 버디로 파에 그친 오초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 편의 드라마는 16번홀에서 시작됐다. 전날까지 3타 앞서 1위였던 오초아와 함께 마지막조로 출발한 위성미는 16번홀에서 세컨드샷을 깃대 옆에 바짝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위성미는 이 버디로 이미 4타를 까먹은 오초아를 제치고 8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17번홀까지 위성미의 선두행진은 계속됐지만 앞조에서 사단이 일어났다. 앞조의 캐리 웹이 18번홀 파5에서 세컨드 샷을 그대로 홀인, '기적의 이글'을 잡으면서 단숨에 9언더파로 1위에 오른 것이다.

    다음조의 위성미로선 맥빠지는 일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번에는 같은 조의 오초아가 18번홀에서 이글을 낚으며 캐리 웹과 동타로 선두를 이뤘다. 위성미는 버디 기회를 놓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3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걸비스는 17번홀 버디로 위성미와 동타를 이뤘다.

    호주의 '여자 백상어'인 캐리 웹은 2언더파로 라운딩을 시작해 7언더파, 65타를 쳐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한국선수로는 한희원이 한 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로 전대회 챔피언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공동 6위를 마크했고 안시현은 이날 3오버파로 합계 1언더파에 그쳐 공동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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